레바논 총리,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언론인 사망했다'

사진 출처, Reuters
- 기자, 리피카 펠럼
- 기자, BBC 뉴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으로 기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국경을 따라 총격전이 격화하고 있다.
레바논 총리는 아랍 TV 채널인 '알 마야딘' 소속 TV 기자와 카메라맨이 살해당한 타이르 하르파 마을 공습을 비난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같은 지역에서 "위협에 맞서 작전을 벌인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 크파르켈라 지역에서도 노인 한 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스라엘 항공기들은 레바논의 헤즈볼라 그룹에 속한 목표물 외에도 국경 지역에서 군이 "테러분자"라고 말한 곳을 타격했다. 헤즈볼라는 6주 전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국경 너머로 미사일과 박격포탄을 반복적으로 발사해 왔다.
베이루트에 본사를 둔 알 마야딘TV는 기자 '파라 오마르'와 카메라맨 '라비흐 알 마마리'가 국경에서 약 2km 떨어진 타이르 하르파 마을에서 취재할 때 "의도적으로 표적이 됐다"며 "이스라엘 군용기가 파라와 라비흐가 있던 위치에 로켓 2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라와 라비흐는 최근 이스라엘의 레바논 폭격 소식을 전하며 오전 10시 생방송을 막 마친 뒤였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삼각대 위 TV 카메라에 불이 붙어 있고 그 옆에는 쓰러져 있는 기자들의 시신이 보인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NNA)는 후세인 아켈이라는 인물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알 마야딘의 가산 빈 지도 국장은 아켈이 기고 기자(contributor)였다고 말했다.
NNA에 따르면 나브집 미카티 레바논 총리는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범죄는 한계점이 없으며, 이스라엘의 범죄와 공격을 폭로하는 언론을 침묵시키는 게 유일한 목표라는 점을 다시 한번 증명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성명에서 자국 군인들이 타이르 하르파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진 지바인에서 "헤즈볼라 테러 조직의 발사 지역에서 제기된 위협에 맞서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곳은 적대행위가 활발한 곳으로 교전이 활발한 지역이다. 그 지역에 있는 것은 위험하다. 그 사건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IDF는 이전에도 의도적으로 언론인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지만, 레바논 남부에서 일하는 언론인을 대상으로 한 공격은 전쟁 발발 이후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추산된다.
NNA에 따르면 네 번째 인물은 80세의 '라이카 사를 한'이다. 그는 국경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마을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사망했는데 가족 여러 명도 부상을 입었다.
BBC 팀은 사건 이후 상황을 목격했다. 크파켈라에 있는 그들의 집은 타격을 입었고 심하게 손상됐다. 구급차가 아이들을 포함해 부상당한 가족들을 병원으로 이송하는 동안, 지역 민방위 부대 소방관이 화재 진압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갔다.

사진 출처, AFP
이에 앞서 IDF는 21일 항공기가 "국경 지역에 무장한 테러 조직 3곳을 타격했다"며 "테러 활동 지휘에 사용되는 군사 인프라와 구조물 등 헤즈볼라의 여러 테러 목표물을 타격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헤즈볼라는 레바논에서 상당한 군사·정치적 힘을 행사하는 시아파 이슬람 집단으로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스라엘, 영국, 미국 등은 헤즈볼라를 테러 조직으로 규정한다.
국경을 따라 발생한 치명적인 교전은 10월 7일 기준으로 더욱 확장됐다. 하마스의 가자지구 무장 대원들이 이스라엘 남부를 공격해 약 1200명이 사망하고 240명이 인질로 잡히는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공격에 대응해 하마스를 파괴할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 하마스 집권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1만4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21일 레바논에서의 사건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언론인들이 활동하던 야룬 마을 지역을 강타한 지 거의 일주일 만에 발생한 것이다.
10월 13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로이터 통신 카메라맨인 이쌈 압달라가 사망했고, 국경 근처에서 무력 충돌을 보도하던 언론인 6명도 부상을 입었다.
유엔은 레바논 공중보건부의 자료를 인용해 이스라엘과의 국경에서 발생한 충돌로 전투원과 민간인을 포함해 최소 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같은 기간 이스라엘 북부에서 군인 6명과 민간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