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무대 뒤, 선수들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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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선수들은 무대 뒤에서 무엇을 할까?
파리에 있는 BBC 팀은 올림픽 무대 뒤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알아봤다. BBC가 확인한 올림픽 무대 뒤 5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좋은 음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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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상황이 이렇습니다. 우리는 여러분처럼 마을 밖에서 프랑스 요리를 먹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된 프랑스 음식을 먹지 못하고 있어요."
시몬 바일스가 미국 여자 팀이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 음식을 즐기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렇게 대답했다.
"선수들에게는 좀 더... 건강한 음식이에요"라고 체조의 강자가 말했다.
팀원 헤즐리 리베라도 프랑스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지만 "올림픽 선수촌에서 먹는 음식은 최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하지만 그 정도면 충분하죠"라고 농담을 했다.
바일스는 "피자는 맛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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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이 올림픽 선수촌에서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예멘의 100m 선수 사미르 알야페이는 파리에서 BBC 아랍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과일이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첫 며칠 동안 모든 선수는 하루에 과일 두 조각만 받을 수 있었어요. 제 식단에는 더 많은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필요하죠. 상황은 전반적으로 나아지고 있어요."
파리 올림픽 조직위는 기후를 의식한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적이고 계절적인 식품과 식물성 음식을 강조해 이전 올림픽보다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들은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음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팔레스타인을 대표하는 수영 선수 야잔 알바왑이 파리에서 BBC 아랍어 방송 인터뷰 도중 말했다.
"저는 도쿄 (올림픽)에도 갔었지만, 여기 음식은 끔찍하고 품질이 좋지 않습니다."
필리핀을 대표하는 체조 선수 알레아 피니건은 음식이 좋지만 "약간의 양념이 필요하다.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그게 제 생각이다"고 밝혔다.
영국 대표팀은 '퍼포먼스 셰프' 브라이오니 존슨을 고용해 선수들을 위한 요리를 준비했다. 존슨은 체중을 늘리고 싶어하는 선수들과 체중을 줄이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다양한 요구를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웨이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은 초콜릿 머핀을 칭찬하며 틱톡에서 10점 만점에 11점을 줬다.
휴식 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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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들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숙면이 필수적이지만, 일부 팀은 열파로 인해 방이 너무 더워 잠을 잘 수 없다고 말했다.
파리는 더 친환경적인 올림픽을 약속하며 에어컨 대신 지열 냉각 시스템을 사용해 방을 만들었으며, 각 방에는 냉각용 물이 지하 깊은 곳에서 펌핑되어 올라온다.
방마다 선풍기가 하나씩 있지만, 루마니아 탁구 선수 베르나데트 소크스와 같은 많은 선수들은 여전히 너무 더워서 잠들기 어렵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소크스는 "(선풍기가) 충분히 강하지 않아요... 우리는 밤에 문을 열어두고 자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더위에 대한 우려로 인해 2,500개의 임시 냉각 장치가 설치됐다.
높은 기온 외에도 많은 올림픽 선수들은 "불편한" 골판지 침대 때문에 잠을 이루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호주 수구 선수 틸리 커른스는 "너무 딱딱한" 침대가 그녀의 등을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커른스는 팀 매니저가 팀원 모두를 위해 구입한 매트리스 토퍼를 보여주는 영상을 게시했다.
강화된 골판지로 만들어진 프레임과 재활용 소재로 만든 매트리스로 구성된 이 침대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등장했다.
성행위를 억제하기 위해 침대가 부서지기 쉬울 것이라는 주장들은 여러 선수가 높은 충격의 점프 스턴트를 수행하면서 침대가 매우 견고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반박됐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해 침대를 도입했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다.
한편 멕시코 양궁 선수 아나 파울라 바스케스는 틱톡에서 "이전보다 훨씬 잘 잤다"며 침대를 칭찬했다.
새로운 친구 사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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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0명 이상의 선수들이 2주 동안 한자리에 모이는 올림픽은 새로운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뉴질랜드 럭비 세븐스 포워드 미카엘라 블라이드는 자신의 "우상"이자 "왕족"이라고 묘사한 자메이카 단거리 육상 선수 셸리-앤 프레이저-프라이스와의 만남에 대해 인스타그램에 두 개의 게시물을 올렸다.
한 영상에서는 블라이드가 올림픽 선수촌에서 프레이저-프라이스를 향해 맨발로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당신은 정말 대단해요"라고 블라이드는 감탄하며 말했다.
두 사람이 오랜 포옹을 한 후, 프레이저-프라이스는 "당신 떨고 있어요"라고 웃으며, "숨 쉬세요"라고 블라이드에게 말했다.
일부 선수들은 새로운 인연을 찾기 위해 데이팅 앱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멕시코 카누 선수 소피아 레이노소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자신의 앱이 작동하지 않아 놀랐다고 밝혔다.
파리에 있는 BBC 월드 서비스 기자들에 따르면 틴더와 힌지 같은 데이팅 앱은 작동하고 있지만, 그라인더(성소수자 데이팅 앱)는 선수들을 아우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용을 금지했다고 전했다.
'아우팅'이란 동의 없이 사람의 성 정체성을 공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스타일리시하게 보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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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마을에서 선수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원 중 하나는 헤어 스타일링과 뷰티 트리트먼트다.
네덜란드 수영 선수 발레리 반룬은 미용실에서 머리를 씻고, 자르고, 스타일링하는 과정의 영상을 게시하며 결과에 매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매니큐어, 헤어 스타일링, 얼굴 관리 등 다양한 무료 미용 서비스가 제공된다.
정신적 건강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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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경기와 미디어의 주목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선수들을 위해 올해 올림픽 마을에는 마음챙김 센터가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가상 현실 헤드셋을 이용한 명상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쉬는 시간에는 파란 불빛 아래 소파에서 편안히 쉴 수 있다. 또한 공동으로 제작하는 숫자 색칠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
아래층에는 선수들이 역기를 들거나 다양한 기구를 이용해 운동할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
그리고 영국 대표팀 다이빙 선수 톰 데일리는 경기 전 긴장을 풀고 경기 후에 휴식을 취하기 위해 뜨개질과 코바늘 작업에 열중했다. 그는 파리에 도착한 이후 시작한 스웨터를 벌써 완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