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이나에 탱크 뚫는 열화우라늄탄 지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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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조지 라이트
- 기자, BBC News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추가적인 군사 및 인도적 지원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 일환으로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열화우라늄탄은 전차도 뚫을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을 자랑하지만, 논란이 있는 무기다. 러시아는 미국이 ‘M1 에이브람스’ 전차에 이러한 탄약을 장착하려 한다며 비난했다.
한편 이번 지원책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이 시장 한복판에 미사일을 투하해 17명이 사망했다고 비난한 가운데 발표됐다.
아울러 지난 밤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온돈과 모스크바 인근에선 우크라이나 측의 무인기 공격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보고되기도 했다.
정확히 확인된 영상은 아니지만, 로스토프 중심부에 폭발이 발생한 듯한 장면이 찍힌 영상이 공개됐다.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1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차량 여러 대가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인기 2대가 로스토프를 노렸으나 둘 다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라멘스코예 지역을 겨냥한 무인기 또한 격추됐으며, 피해 사항은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 측의 이러한 주장은 독자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이 같이 새로운 안보 패키지 지원을 발표했다.
해당 패키지엔 최대 1억7500만달러 상당의 군사 물자 지원이 포함됐는데, 이중 120mm 우라늄탄은 올해 안에 우크라이나에 인도될 예정인 ‘M1 에이브럼스’ 전차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열화우라늄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우라늄으로, 전부는 아니지만 방사성 물질이 대부분 제거된 상태다.
우라늄은 밀도가 매우 높은 금속으로, 열화우라늄은 장갑차의 철판 강화에도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열화우라늄을 총알, 박격포탄, 전차 포탄 등에 사용할 경우 일반적인 탱크 철판은 관통할 수도 있다.
열화우라늄은 충격을 받으면 더욱 날카로워지면서 더욱 관통력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관통하면서 생긴 열에 의해 불에 타게 된다.
‘유엔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UNSCEAR)’는 열화우라늄이 심각한 피폭 피해를 일으킨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하지만, UN 내 또 다른 기구인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열화우라늄 파편을 만지면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될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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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철갑탄(전차를 뚫을 수 있는 포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을 당시 미 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 관련 군수품은 그 어느 것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 추가적인 ‘하이마스(고속 기동 포병 다연장 로켓 시스템)’ 탄약도 지원 예정이며, 대전차 시스템, 전술 항공 항법 시스템 등도 공급할 예정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새 지원책은 (우크라이나군을) 지속시키고 미래 추진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미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결정에 대해 “비인간성을 보여주는 지표”라고 비난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군의 소위 반격 작전이 실패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의 자기기만 행위”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우크라이나는 지난 6월 이후 반격에 나섰으나, 실제 탈환한 영토는 매우 적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 지도층은 러시아의 강력한 남부 방어선을 뚫었다고 주장한다.
한편 블링컨 장관이 키이우를 방문한 당일(6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콘스탄트니노브카시에선 시장 주변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어린이 12명 등 17명이 숨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공격은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난했으나, 러시아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