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서부 규모 6.2 지진으로 사상자 발생...추가 피해 우려도

동영상 설명, 지진이 휩쓸고 간 거리엔 건물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다
    • 기자, 프란시스 마오, 크리스티 쿠니
    • 기자, BBC News

중국 관영 언론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밤 북서부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16명이 숨지고 22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이날 자정쯤 규모 6.2의 강진이 간쑤성을 뒤흔들었으며, 근처 칭하이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얼어붙을 듯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구조대 수천 명이 투입돼 이곳 고지대 지역의 주민들을 돕고 있다.

다음 날인 19일엔 근처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2번째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는 5.5로, 그 피해 정도는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 중 하나인 간쑤성에 전면적인 구조 작업 투입을 지시했다. 간쑤성에서도 지스산 지역이 가장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구조작업 중인 모습

사진 출처, CHINA DAILY/REUTERS

사진 설명, 간쑤성 지스산 캉디아오 마을에서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간쑤성은 티베트 고원과 황토고원 사이에 위치한 지역으로, 몽골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18일 밤 발생한 지진은 중국 내 이슬람교도인 후이족이 주로 거주하는 린샤 후이족 자치주를 덮쳤다.

해당 지진의 규모에 대해 미 ‘지질조사국(USGS)’은 5.9에 진앙은 10km라고 밝혔으나, 중국 당국은 6.2로 더 강력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당국의 보도에 따르면 여진 또한 10여 차례 뒤따랐다고 한다.

공개된 영상 속 병원들은 환자가 몰려들고 있으며, 구조대는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를 뒤지고 있다. 천장이 부분적으로 무너지며 방바닥에도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는 구조대원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주황색 옷을 입은 구조대가 지스산 캉디아오 마을에서 파괴된 건물 잔해 사이를 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현지 구조대를 돕기 위해 추가 인력을 파견했다.

시 주석은 성명을 통해 “생존자를 수색 및 구조하고, 부상자를 적시에 치료하며, 사상자를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간쑤성 지스산 당국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간쑤성에서만 105명이 숨졌으며, 96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칭하이성에서도 11명이 숨지고 124명이 다쳤다고 한다.

아울러 현지 당국은 시민들에게 피해 현장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면서, 공식 구조대가 도로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이 지역에선 전력 및 수도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구조 작업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

중국은 유라시아판, 인도판, 태평양판 등 다수의 판이 만나는 지역에 자리 잡고 있으며, 특히 지진이 잘 일어난다.

지난해 9월에는 남서부 쓰촨성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발생해 60여 명이 숨지기도 했다.

20만 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던 1920년 간쑤성 지진은 20세기 가장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되고 있다.

북서부 신장, 간쑤, 칭하이성을 표시한 지도
사진 설명, 이번에 지진 피해를 당한 중국 북서부 신장, 간쑤, 칭하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