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지구 학교 폭격에 수십명 사상

폭발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가자지구
사진 설명, 폭발로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가자지구의 한 학교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으로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가 운영하는 보건부에 따르면, 이 건물은 가자지구 중부의 누세이라트 난민 캠프에서 수천 명의 이주민을 보호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알 자우니 학교 지역에 위치한 건물에서 활동하던 테러리스트 여러 명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표적은 하마스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방이었다. 다만 BBC는 이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번 폭격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와 인질 석방 협상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에 협상팀을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하마스가 잠재적인 휴전과 관련해 "상당히 중요한 조율에 동의했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다.

하마스의 한 고위 소식통은 현지시간 6일 로이터 통신에 하마스가 가자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1단계 합의안이 제안된 지 16일 만에 이스라엘 인질 석방에 대한 회담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누세이라트 학교 주변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먼지와 잔해로 뒤덮인 연기 자욱한 거리에서 어른과 아이들이 비명을 지르며 부상자를 돕기 위해 달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목격자들은 BBC에 이번 공격은 분주한 시장 근처에 위치한 학교의 윗층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전했다.

BBC는 최대 7,000명이 그 건물을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 여성은 AFP 통신에 건물이 폭격을 받았을 당시 코란을 읽던 몇몇 어린이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이 경고 없이 학교를 표적으로 삼은 네 번째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들 중에는 현지 언론인 5명이 포함됐고, 그들의 가족 구성원들도 표적이 됐다고 밝혔다.

국경없는기자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7일 공격 이후 가자지구에서 100명이 넘는 언론인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는 최근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해 사망자 수가 158명으로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설명, 이번 공습으로 최소 50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IDF는 성명을 통해 학교 건물을 공습했음을 확인하며 "정밀 항공 감시 및 추가 정보 제공을 포함해 민간인에게 피해를 줄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수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하마스가 해당 장소를 IDF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은신처로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성명서는 또 "하마스는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테러 공격을 위한 인간 방패로 민간 구조물과 민간인 주민을 이용함으로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이번 공격을 "무방비 상태의 민간인에 대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하마스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 노인이라고 주장했다.

IDF는 "이번 사건의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IDF는 "이번 사건의 세부 사항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8개월간 지속된 전쟁으로 집을 떠난 170만 명의 사람들이 학교와 기타 유엔 시설을 대피소로 이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누세이라트의 유엔이 운영하는 또 다른 학교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최소 3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

당시 현지 언론인들은 BBC에 전투기가 학교 맨 꼭대기 교실을 향해 미사일 두 발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당시 공격 이후 이스라엘 군은 "학교 내 하마스 거점지에 대한 정확한 타격을 감행했으며, 그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20~30명의 전투원 중 다수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학교를 운영하는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의 책임자는 6월 사건을 "끔찍한 사건"이라고 묘사하며 "무장단체가 보호소 안에 있었을 수 있다는 주장은 충격적이지만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전쟁은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전례 없이 공격하면서 촉발됐다. 이 공격으로 하마스가 이끄는 무장세력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가자지구로 인질로 끌고 갔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가자지구에서 최소 3만8098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