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고니: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 필리핀 상륙...백만 명 대피

사진 출처, Getty Images
올해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평가되는 제19호 태풍 '고니'가 최대 풍속 시속 225km(140 mph)의 강풍을 타고 필리핀에 상륙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태풍이 1일 오전 4시 50분(현지 시각)에 카탄두아네스 섬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이후 '고니'는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 섬으로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주민 약 백만 명이 대피한 상태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은 "루손 섬과 비사야스·민다나오 섬 등지에서 홍수, 비로 인한 산사태, 퇴적물 유입 등이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치명적인 강풍과 집중호우까지 나타날 수 있다"라며 경고했다.
태풍 '고니'는 시속 25km로 서쪽으로 이동하며, 마닐라 남쪽 루손섬 상공을 가로지르다가 1일 오후 남중국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고니'는 6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2013년 슈퍼 태풍 '하이얀' 이후로 필리핀에 상륙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니'는 제19호 태풍으로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중에 태풍이 찾아와서 상황을 더욱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로 확진자 38만739명이 발생했으며 7221명이 사망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 수석 보좌관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은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에 이번에는 다른 재난이 찾아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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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카르도 잘라드 민방위대장은 루손 동부 비콜 지역에서 백만여 명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고 밝혔다.
그는 마닐라와 인근 불라칸 지역 격리 텐트에 있는 코로나19 환자 1000여 명도 호텔과 병원으로 옮겨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폭우와 강풍으로 인해 광범위하게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준비 태세에 나섰다.
국가재난위험감소관리협의회 마크 팀발은 현지 방송사 ABS-CBN에 "동쪽 해안 폭풍이 임박했다"면서 "마욘 화산과 타알 화산에 진흙 퇴적물이 흐를 가능성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항구와 공항은 폐쇄됐고 학교, 체육관, 정부가 운영 센터가 긴급 대피소로 사용되고 있다.
알렉시스 나즈 비콜 지역 민방위 대변인은 AFP통신에 "코로나19때문에 현시점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구호물자, 중장비, 개인 보호장비가 필요 지역으로 이송 중이지만, 케손 주의 한 지역 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재난대비자금이 고갈됐다며 우려했다.
필리핀은 폭풍과 태풍이 1년 평균 20회 정도 지나가는 길목에 있다.
지난주에는 앞선 태풍 '몰라브'가 '고니'가 상륙한 동일한 지역을 강타해 약 22명이 사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