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가을에 웬 벚꽃? 일본 전역에서 벚꽃 개화

올 가을 도쿄에서 개화한 벚꽃

사진 출처, NHK

사진 설명, 올 가을 도쿄에서 개화한 벚꽃

일본에서는 가을이 한창일 때 갑자기 벚꽃이 만개했다.

원래 일본에서는 통상적으로 봄철 약 2주간 벚꽃이 피는데, 이 시즌에는 전 세계에서 '벚꽃 관광객'들이 몰려든다.

일본 '웨더뉴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본 전역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신고가 300건이 넘게 접수됐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일본 지역에 영향을 줬던 태풍들 때문에 이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전역에서 벚꽃이 피었다는 신고가 300건이 넘게 접수됐다

사진 출처,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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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화훼협회 나무 의사 와다 히로유키는 NHK에 "과거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만, 이 정도 규모로까지 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와다는 벚나무 잎에서는 원래 꽃봉오리가 자라는 것을 막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강력한 태풍들이 벚꽃 나뭇잎을 떨어뜨리면서 이런 놀라운 광경이 일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태풍이 지나간 다음, 온도가 따뜻해지면서 벚꽃 나무 개화 시기에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지난 3월에 도쿄에 피었던 벚꽃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지난 3월에 도쿄에 피었던 벚꽃

지금 꽃을 피운 나무들은 내년 봄에는 다시 꽃을 피우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와다는 일부 나무에 일어난 일이기 때문에 내년 벚꽃 시즌 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은 올해 초강력 태풍 제비 등이 연달아 상륙하면서 최소 10명이 사망하는 등 전국 단위로 피해를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