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감시하던 캐나다 정찰기에 중국 전투기 접근해 '방해'

지난해 9월 에어쇼에서 선보인 중국 군용기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지난해 9월 에어쇼에서 선보인 중국 군용기

캐나다 당국이 한반도 인근 국제 공역에서 북한의 유엔(UN)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던 캐나다 군용기에 중국 전투기가 반복적으로 위험할 정도로 가깝게 다가 "방해"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북한 근처 공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자국 조종사들은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항로를 변경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중국의 행동은 전문적이지 않으며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나, 캐나다는 이 사건이 외교적으로 다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중국 측에 문제를 제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트뤼도 총리가 "중국이 이 같은 선택을 내린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댄 르부틸리에 캐나다군 언론 담당 책임자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북한의 대북 제재 위반 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네온 작전' 수행 중에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은 국제 항공 안전 규범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게 르부틸리에 책임자의 설명이다.

"이러한 행동은 전문적이지 않으며 그리고/또는 우리 캐나다 공군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입니다."

CP-140 오로라 해상초계기 등 캐나다 군용기는 4월 26일부터 5월 26일까지 일본 가데나 공군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르부틸리에 책임자는 캐나다 조종사들이 잠재적인 충돌을 피하고자 비행경로를 신속하게 수정해야 할 정도로 "충분히 위험"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중국 측 조종사들은 "매우 선명히 보일 정도로" 가까이 다가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이 언제 발생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르부틸리에는 중국의 이러한 행위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BBC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 정부에 의견을 요청했다.

한편 중국은 과거에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캐나다와 미국 등 다른 연합 항공기 및 선박 등에도 유사한 행위를 한 바 있다.

일례로 지난 2017년 중국 군용기가 미국 항공기 근처 45m 이내로 접근한 사건이 있었다. 미국 공군은 이를 두고 "전문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2년 뒤에는 중국 전투기 2대가 캐나다 군함 300m 가까이서 비행하기도 했다.

중국의 한 국영 신문은 이 사건을 두고 중국 공군과 해군이 캐나다군을 "따뜻하게 환영"한 것으로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