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으로 낙인찍힌 트럼프의 SNS '트루스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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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제임스 클레이튼
- 기자, 북미 테크놀로지 기자
지난해 10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혁신적인 테크 기업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거대 테크 기업의 횡포에 맞서기 위해서"라며 '트루스 소셜'이라는 SNS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우리는 탈레반 일당은 트위터에서 활보하지만,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미국 대통령은 침묵을 강요당하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올해 미국 연방 공휴일인 2월 21일 대통령의 날에 출범한 '트루스 소셜' 앱은 6주 만에 여러 난관에 봉착했다. 거의 150만에 달하는 대기자들이 앱에 접근할 수 없었던 것이다.
'1419631번째 대기자'
'트루스 소셜'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트위터와 매우 흡사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이 미국 국회의사당을 습격한 사건 이후 트위터에서 퇴출당했다.
트위터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가 "날조됐다"라는 거짓 주장을 펼치면서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를 부추겼다고 봤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은 작년 1월 8일 영구적으로 정지됐다.
이렇게 퇴출당한 트럼프가 만든 자체 SNS 앱인 '트루스 소셜'은 트위터와 유사해 보이지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휴대전화나 웹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으며, 미국 외 지역 대부분에서는 접근할 수 없다.
미국 뉴욕대 소셜 미디어 및 정치학 센터의 조슈아 터커 소장은 '트루스 소셜' 앱을 두고 "재앙"이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소속 트럼프 지지자가 "아무도 문제의 원인을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할 정도다.
출시 첫날인 지난 2월 21일, '트루스 소셜'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순위 상위권에 올랐지만, 대다수 이용자는 앱을 다운받아도 사용할 수 없었다.
이내 문제가 해결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며칠 안에 그의 "진실"을 게시하리라는 추측도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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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해당 앱을 다운받았더니 대기 순번 '1419631'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데이터 분석 기업 시밀러웹에 따르면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주요 SNS 앱은 여전히 최상위 다운로드 앱 1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트루스 소셜'은 100위권에도 들지 못한 상태다.
앱에 입장해도 사용자들은 '트루스 소셜'이 조금 비어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미국 내 소위 '우파를 위한 목소리' 대다수가 아직 이 앱에서 활동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트루스 소셜' 다운로드 수는 95%나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었다.
그리고 점차 더 많은 사용자들은 불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지난 28일 "2주 전 '트루스 소셜'에 등록했지만 여전히 대기자 명단에 올라 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으며, "내가 대기자 명단에서 벗어나 '트루스 소셜'에 입장할 때쯤이면 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돼 있을 것"이라며 농담하는 사용자도 있었다.
전문가들도 찾지 못한 문제 원인
데빈 누네스 '트루스 소셜' CEO는 3월 말까지 앱이 "완전히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너무 많은 문제점이 발견되면서 전문가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트루스 소셜'의 '럼블'과의 파트너십이 문제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있었다. '럼블'은 유튜브와 유사한 동영상 공유 플랫폼이다.
미국 내 보수 세력과 극우파들에게 인기가 높은 '럼블'은 '트루스 소셜'의 인프라 건설을 위한 "주요한 뼈대"를 제공할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트루스 소셜' 앱에 심각한 문제가 많았다면 고치는 데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일까.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라는 공화당의 한 소식통은 "5, 6주가 아니라 며칠 안에 해결됐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처음엔 항상 딸꾹질처럼 진통이 있죠.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초반에 모두 해결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문제의 원인을 모르는 듯합니다."
경쟁 상대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왜 더 많은 사용자가 '트루스 소셜'을 이용하지 않느냐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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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상에서 팔로워 약 75만 명을 보유 중이지만, 한 달이 넘도록 그의 "진실"을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
터커 소장은 "아마 측근들이 트럼프를 제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가진 단 한 번의 SNS 플랫폼 출시 기회다. 갑자기 트럼프가 나타나 활발하게 활동을 개시하면 많은 화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악평을 받았지만 '트루스 소셜'은 여전히 '갭'이나 '게트르' 등 미국 내 다른 우파 성향 앱들이 무시할 수 없는 경쟁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여전히 스타성을 갖춘 인물이며, 소위 "언론의 자유"를 외치는 앱들은 트럼프를 모시기 위해 안간힘을 쓸 것이다.
그러나 현재 트럼프의 자체 앱인 '트루스 소셜'은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