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한 '한국 SLBM 걸음마 단계, 부실하고 서툰 무기'

사진 출처, 뉴스1
북한이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초보적 걸음마 단계'라며 평가절하했다.
북한의 장창하 국방과학원장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이 크게 광고한 미사일은 초보적인 걸음마 단계 수준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효과적인 군사적 공격 수단이나 전략 전술적인 가치가 있는 무기가 아니라는 것.
특히 "시험발사 장면을 볼 때 분명 SLBM이 아니었다"며 "분출 화염 크기로 보아 사거리 500km 미만의 전술탄도미사일"이라고 지적했다.
또 "발사가 얕은 곳에서 거의 정지 상태로 발사가 이뤄졌다"며 "핵심적인 수중발사기술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발사체에 접이식 날개를 붙였다는 것만으로도 초보적인 단계임을 알 수 있다"면서 "우리도 역시 이러한 과정을 다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SLBM은 '의미 없는 자랑용', "어딘가 부실하고 서투른 무기'라고 비꼬았다. 대대적인 발사 성공 보도에 대해서도 '우습다'고 했다.
한국 군의 무기 개발에 대한 경고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남조선이 잠수함 무기체계 개발에 집착하는 그 속내를 주시해보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예고하는 동시에 우리의 할 바를 명백히 알게 해준다"고 위협했다.
북한의 미사일 전문가가 직접 나서서 한국 미사일을 깎아 내린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장창하 원장은 지난 2014년 국방과학원장에 임명된 이후 2017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와 '화성-15' 미사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 지대공 요격미사일, 정밀유도 탄도미사일 등 신형 미사일 개발을 지휘했다.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공화국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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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기술, 최소 6년 앞서
보통 SLBM 기술 개발은 지상 사출시험과 수중 바지선 사출시험, 잠수함 시험발사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한국 군 당국은 지난해 말 지상 및 수중 바지선 사출시험을사실상 마쳤고 이달 초 잠수함에서의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했다. 이제 마지막 잠수함 발사 비행시험만을 남겨둔 상태다.
다시 말해 한국의 SLBM이 아직 완전한 개발 성공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라는 것.
반면 북한은 지난 2015년 5월 북극성-1형과 2017년 2월 북극성 2형 그리고 2019년 10월 북극성-3형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과 지난 1월 열병식에서 각각 북극성-4ㅅ와 북극성-5ㅅ 등 직경이 더 커진 신형 SLBM을 공개했다.
게다가 북한은 이 SLBM을 탑재할 3천 톤 급 로미오급 개량형 신형 잠수함 건조를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잠수함은 3개의 발사관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군 당국은 이번 발사시험에 참여한 발사관 6개를 갖춘 3천 톤 급 '도산안창호함' 외에 현재 발사관 10개짜리 3600톤 급 잠수함을 추가로 건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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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방연구원 출신 김진무 숙명여대 교수는 BBC 코리아에 "북한은 지난 2015년 첫 SL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한국보다 최소 6년 먼저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꾸준히 기술 고도화를 이뤄왔다"고 말했다.
북한 입장에서 이제 첫 시험발사에 성공한 한국의 SLBM 기술에 대해 '초보 걸음마 단계'로 여길 수 있고, 또 기술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
김 교수는 특히 "SLBM 핵무기 장착 여부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며 "핵개발에 성공해 핵탄두 기술 고도화 단계에 있는 북한 입장에선 핵 개발 제한을 받는 한국의 SLBM에 당연히 한계가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 역시 "실제 공격 능력 면에서 한국의 SLBM은 아무래도 핵을 장착하지 못하는 만큼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이번 SLBM 개발이 북한에게 '우리도 원하면 핵을 장착해 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수는 있지만 사실상 핵이 없는 상태에서 큰 전략적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냉정히 평가해 한국의 SLBM 개발은 '내셔널 프라이드', 즉 국민적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부는 20일(현지시간) 한국의 SLBM 시험발사 성공에 대해 한미 간 상호보완적 군사적 협력과 준비태세를 강조했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동맹의 힘과 단결 그 자체가 적절한 억지 능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상호보완적 군사력의 준비와 유지를 위해 한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는 것.
커비 대변인은 그러면서 "한국보다 더 강력한 동맹은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