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나도 한때 낭인, 암담한 시절…청년문제는 국가 책임'

문 대통령은 "코로나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먼저 받고, 가장 무겁게 고통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라며 "이는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출처, Blue House

사진 설명, 문 대통령은 "코로나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먼저 받고, 가장 무겁게 고통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라며 "이는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2회 청년의날을 맞아 참석한 특별대담에서 학자금 지원 제도, 주거 정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영향을 받는 청년들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14일 녹화된 이번 대담에는 배성재 아나운서,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그리고 래퍼 한해가 참석했다.

청와대는 19일 녹화 영상을 공개하면서 '청년의 날을 맞아 청년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청년 4인을 초대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올해 2회를 맞이하는 청년의 날은 문재인 정부가 청년의 권리 보장과 청년 발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작년 1회 청년의 날에는 최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된 BTS가 참석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패널뿐만 아니라 신혼부부와 대학생 또 휴직 중인 청년 등 7명의 청년으로부터 주거와 창업·코로나 우울증 등 고민을 듣고 이야기를 나눴다.

'마음이 무겁다'

대담에는 배성재 아나운서,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그리고 래퍼 한해가 참석했다

사진 출처, Blue House

사진 설명, 대담에는 배성재 아나운서, 윤태진 아나운서, 브레이브걸스의 리드보컬 민영, 그리고 래퍼 한해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 정부의 청년 정책에 있어 가장 아쉬운 점을 꼽는 질문에 코로나19로 인한 소통의 불편함을 꼽았다.

그는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어서 코로나 전까지는 청년들 손을 잡기도 하고 셀카도 찍었는데 코로나 이후 전혀 할 수 없게 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또 "코로나 고통을 가장 전면에서 먼저 받고, 가장 무겁게 고통을 느끼는 세대가 바로 청년"이라며 "이는 청년들의 책임이 아니다. 우리 사회 모두와 국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년들이 가지고 있는 불안감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

먼저 청년들의 주거 문제 불안 해결을 위해서는 지원을 늘리고 대출 소득 기준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급여제도에 해당하지 않는 청년 중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는 월세특별지원 및 대출지원 제도가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년들에게 보다 양질의 주택을 많이 공급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미아리에 조그마한 호텔을 리모델링해 1인 청년주택으로 개조해 인기 끌었다. 그런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학자금 지원 제도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문 대통령은 청년들이 학자금 지원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반성해야 할 점"이라며 "필요한 사람이 신청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필요한 분에게 찾아가는 복지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청년들이 일자리 문제로 느끼는 불안감에 대해서는 "저도 과거 대학에서 제적을 당하고 구속되면서 꽤 긴 세월을 낭인처럼 보낸 때가 있었다. 옳은 일을 했다는 자부심은 있었지만 개인적인 삶의 측면에서는 암담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긴 인생을 놓고 보면 몇 년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할 필요도 없다"며 "`내가 선택한 길을 잘 걷고 있다`고 스스로 희망을 주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창업 등에 대해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그는 현 정부의 맞춤형 창업 지원 방안을 소개하며 "용기 있게 창업에 도전해서 함께 세상을 바꾸자"라고도 말했다.

그는 또 "청년의 고민이 대한민국의 현재이며 청년의 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정부가 청년들의 희망을 뒷받침하면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뛰어난 나라로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