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26년 만에 사라지게 된 'LG폰'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폰·모바일 시장에서 철수한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LG전자가 26년 만에 휴대폰·모바일 시장에서 철수한다

LG전자가 5일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식 확정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사업 운용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누적 영업적자가 무려 5조원에 달한다.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때 LG는 차별화 부재로 적자행진을 이어왔으며, 경쟁사 삼성보다 소프트웨어 혁신을 비교적 등한시 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LG전자는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 구도에서 배제됐다.

이날 LG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영업정지 사유에 대해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며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 회사인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LG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2800만 대로 같은 기간 삼성의 2억5600만 대보다 현저히 적다. 현재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차 기술과 TV

LG전자는 앞으로 가전과 전장부품에 힘을 쏟아 미래 성장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LG전자는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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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LG전자는 다가오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대를 맞아 자동차 부품 관련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생활가전과 TV 등은 LG전자의 주력 사업이다. LG전자는 세계 TV 시장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비록 휴대폰 사업을 접어도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핵심 모바일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한편 휴대폰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물량이 남은 휴대폰은 앞으로도 계속 판매할 예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철수로 국내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중국 기업인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 운영이 제한되면서 2020년 매출이 약 1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