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트럼프, 소송전 돌입…현 개표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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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캠프가 접전지들을 중심으로 개표 방식을 문제삼고 나섰다. 위스콘신주와 조지아주, 펜실베이니아주와 미시간주 등이 대상이다.
트럼프 캠프는 위스콘신주에 재검표를 요구한다며 "여러 카운티에서 비정상적인 것들(Irregularities)이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위스콘신주에선 현재 두 후보가 1% 미만 차로 격전하고 있다. 재검표 요구가 가능한 표차이기도 하다.
트럼프 캠프는 미시간주에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도 제기했다. "의미있는 접근이 거부당했다"고 주장했는데, 공화당 측이 개표를 제대로 참관하지 못했다는 게 이유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선 지난 4일 오후 개표장에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가 개표 과정을 참관하겠다며 접근을 시도해 일대 한 때 혼란이 빚어졌다.
트럼프 캠프는 또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의미있는 투명성이 있기 전"까지 개표를 중단하라는 소송 두 건을 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3%차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수천 표가 개표를 기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 대해서도 개표 중단 요구 소송을 시작했다. 트럼프 캠프는 한 공화당원이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에서 접수 시한보다 늦게 도착한 우편 투표 53건이 투표함에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황
BBC 취재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선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점쳐진다. 미국 언론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위스콘신주에서도 이겼다고 보고 있다. 경합주 중 하나였던 펜실베이니아에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른바 '러스트 벨트' 지역인 이 세 곳에서 모두 이기는지 여부가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운명을 가르게 된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승리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을 이겼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대선 투표율은 66.9%로 지난 12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7050만 명의 표를 얻었는데, 이는 역대 미국 대선 후보들의 득표수 중 가장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6720만 표를 획득했다. 2016년 대선 떄보다 400만 표 정도 많다.
올해 대선의 최대 화두는 코로나19 팬데믹이었다. 코로나19 추적 통계(Covid Tracking Project)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만3000명을 기록했다.
엇갈리는 양측 입장
지난 4일 오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델라웨어주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개표가 끝나면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으로서 일하겠다"며 "대통령직은 당파적 기관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러닝메이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홈페이지도 열었다. 취임 일정에 지정이 없게 하겠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펜실베이니아주 개표 결과에 대해서도 "느낌이 좋다"고 했다. 트럼프 캠프는 모든 유효표가 고려될 때 승리를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프의 제이슨 밀러는 "이번 주 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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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여전히 우세일까
바이든 전 부통령은 선거인단 243명을 확보한 상태다. 백악관에 입성하려면 270명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4명을 확보했다.
미국 대선은 사실상 주별로 진행된다. 각 주마다 인구 비례로 선거인단 숫자가 정해진다. 전체 선거인단 숫자는 538명이다. 과반인 270명을 확보하면 이기는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스콘신주(선거인단 10명)에서 패배한다면, 조지아주(16명)와 노스캐롤라이나주(15명), 펜실베이니아주(20명)를 비롯해 애리조나주(11명) 또는 네바다주(6명)에서 반드시 이겨야 다시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조지아주 측은 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개표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지난 4일 자정 기준 남아있는 표는 9만 표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3만1000여 표 앞섰다.
애리조나주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약 8만 표 차로 우세하다. 미국 방송사 CBS는 민주당의 승리를 점쳤다. 애리조나 최대 도시 마리코파 개표장 밖에선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진을 쳤다. 애리조나주 역시 개표 작업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펜실베이니아주의 대도시 필라델피아에선 개표 마무리까지 며칠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