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연루된 경찰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동영상 설명, 미니애폴리스의 소요 사태 사흘째, 경찰서가 불탔다

전직 미니애폴리스 경찰관이 비무장 상태로 체포된 흑인의 사망 사건으로 살인 혐의로 체포 및 기포됐다.

백인이며 당시 현직 경관이었던 데릭 쇼빈은 지난 25일 46세의 조지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누르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그를 비롯한 4명의 경관들은 해임됐다.

이후 미네소타 시에서 약탈과 방화가 벌어졌고 집회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경찰의 흑인 살해에 대한 분노에 다시 불을 붙였다.

검찰은 무어라 말했나?

헤네핀 카운티의 지방검사 마이크 프리먼은 쇼빈 전 경관이 3급 살인과 2급 우발적 살인죄로 기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다른 세 명의 경관들도 기소할 예정이라 말했지만 세부사항을 거론하진 않았다.

동영상 설명,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이 살인 및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프리먼 검사는 "증거가 제시되자 마자 신속하게 이 사건을 기소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경찰관을 기소한 것 중 가장 빨리 기소한 사례입니다." 그는 말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쇼빈은 "사람 목숨에 대한 존중 없이 타락한 정신으로 행동했다"고 한다.

시위의 최근 상황은?

29일 저녁 백악관 인근에서 집회가 열린 후 백악관은 봉쇄 상태로 들어갔다. 참가자들은 플로이드와 에릭 가너의 생전 마지막 말이었던 "숨을 못 쉬겠어요"를 연호했다. 에릭 가너는 2014년 뉴욕에서 경찰에게 목이 졸려 숨진 흑인이다.

백악관의 봉쇄 상태는 현지시각 오후 8시반 쯤 해제됐다.

한편 미니애폴리스 도시에는 오후 8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이 내려졌다.

플로이드의 죽음에 대한 시위 사흘째였던 28일에는 한 경찰서가 불탔다. 많은 건물들이 약탈과 파손을 겪었고 미니애폴리스는 주 방위군 부대를 파견했다.

29일 애틀랜타에서는 CNN 사무실 근처에 시위대가 모인 후 경찰 차량 한 대가 불탔다.

시위대가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CNN 사무실 인근에 모인 후 경찰 차량 한 대가 불타고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시위대가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CNN 사무실 인근에 모인 후 경찰 차량 한 대가 불타고 있다

조지 플로이드는 어떻게 사망했나?

플로이드에 대한 검시 보고서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소장은 부검에서 "외상적 질식이나 교살"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기술했다.

검시관은 플로이드가 심장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이러한 기저질환과 "체내에 있었을 수 있는 알코올", 그리고 경관들에게 제압을 당한 것이 "그의 죽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기술했다.

보고서는 쇼빈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8분 46초 간 누르고 있었으며 플로이드가 무반응 상태가 된 이후에도 3분 가량 누르고 있었다고 한다.

그가 무릎을 치우기 거의 2분 전에 다른 경관들이 맥박을 재기 위해 플로이드의 오른 손목을 검사했으나 맥박을 느끼지 못했다. 플로이드는 헤네핀 카운티 병원에 실려간 후 1시간 만에 사망 선고를 받았다.

Protesters are seen outside of a liquor store on fire

사진 출처, Reuters

Protesters gather to watch a liquor store burning

사진 출처, Reuters

미니애폴리스 경찰 안내서는 기도에 직접적으로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서 체포자의 목을 누르는 훈련을 받은 경관은 경찰 무력사용 방침에 따라 이를 사용하는 게 가능하다. 이는 비살상 무력행사 방식으로 간주된다.

조지 플로이드의 체포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나?

사건은 지난 25일 한 손님이 20달러짜리 위조지폐를 사용하려고 한다는 가게의 신고로 시작됐다.

출동한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플로이드를 그의 파란색 차 안에서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플로이드는 경찰관들에게 물리적으로 저항했으며 수갑이 채워졌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출동 경찰들은 "용의자에게 수갑을 채웠으며 그가 의료적 처치가 필요한 수준의 고통을 겪고 있는 걸 인지한 상태"였다.

하지만 땅바닥에서 경찰관에게 무릎으로 제압당한 플로이드가 "숨을 쉬지 못하겠어요",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한 현지 나이트클럽 주인은 쇼빈과 플로이드가 둘 다 작년까지 미니애폴리스 남부에 있는 자신의 나이트클럽의 기도(경비원)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둘이 서로를 알았는지는 분명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