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WHO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임상시험을 중단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사용 가능 여부 확인을 위한 임상시험을 안전 우려로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WHO는 25일 사전대책으로 몇몇 국가에서 시행 중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시험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환자가 사망할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동영상 설명,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바뀐 일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이 약을 먹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심장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의료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을 여러 차례 홍보했다. 

의료 저널 랜싯에 최근 발표된 연구 논문은 코로나19 환자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하는 것에는 아무 효과가 없었고, 오히려 코로나19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사망건수를 늘릴 수도 있다고 결론지었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말라리아나 루푸스, 관절염 등의 질환에는 안전하나 아직까지 코로나19 치료로 검증된 임상 실험 결과는 없다.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가 임상 실험 외의 목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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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연구진은 코로나19 환자가 임상 실험 외의 목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써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WHO는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약물에 대해 임상 실험을 진행 중인데 과거 개인이 의사의 처방없이 스스로 투약해 심각한 해를 입은 사례들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25일 WHO 관계자들은 안전성 평가가 끝날 때까지 하이드록시클로로퀸를 임상 실험에서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싯에 발표된 연구는 9만 6000명의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1만 5000명 가량에게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그와 유사한 약물을 단독 혹은 항생제와 함께 투여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 비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한 실험군은 병원에서 사망하거나 심박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실험에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18%, 클로로퀸 사용 환자는 16.4%, 대조군은 9%였다.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나 클로로퀸을 항생제와 함께 투여한 경우에는 사망률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외의 목적으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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