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모든 입국자 14일간 자가격리'

Man wearing mask at Heathrow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팬데믹 선포 이후에도 수 만 명이 자가격리 윈칙 없이 영국에 입국했다

영국 항공사들이 정부로부터 모든 영국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려진 이번 자가격리 조치는 5월 말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영국항공협회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실현 가능한 출구전략"이 필요하며, 상황을 매주 검토해야 하다고 말했다.

아일랜드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영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내외국인 구분없이 14일간 자가격리 해야 한다.

정부와 항공 업계 쪽 소식통은 BBC 뉴스에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가 시행된다면, 입국 전 개인 주소 제공 의무화 또한 도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자가격리 조치가 얼마나 유지될지, 또 영국인이 아닌 외국인이 개인 숙박 시설을 대여해 자가격리하는 것이 가능할지 등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브리티시 에어웨이와 이지젯 등 여러 영국 항공사를 대변하는 에어라인 UK은 성명에 "아직 영국 정부가 뭘 제시할지 더 자세히 알아야 한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켈리 톨허스트 항공 장관은 9일 오전 자가격리 조치와 관련해 항공 업계와 공항 관계자들과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영국 공항들은 이번 입국자 자가격리 의무화는 "영국 항공 업계에 큰 타격을 줄 뿐 아니라 경제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항 운영자 협회의 케런 디는 입국자 자가격리는 "과학적 근거를 따라 부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특정 업계에 미칠 경제적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 BBC 앤드루 마 쇼에 출연한 그랜트 샵스 교통부 장관은 영국 정부가 국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조치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활발한 논의 중이다. 영국 내 확진자 수가 통제 가능해졌을 때, 국외 유입 사례를 막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영국 내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누출 정보에 대해 답변하지 않는다. 지금은 국민보건서비스(NHS)를 지키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 집에 머무는 것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국은 해외입국자에 대한 방역관리를 따로 하지 않았다. 이에 코로나19 팬데믹 선포 이후에도 수 만 명이 자가격리 윈칙 없이 영국에 입국했다. 영국 정부는 입국자 대부분이 내국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