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 겪은 '최악의 사건'으로 꼽았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초기 대응을 꾸준히 문제 삼아 왔다

사진 출처, AFP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이 겪은 역대 "최악"의 사건이라며 중국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코로나19가 미국에 진주만 공습과 9·11 테러보다 더 심각한 피해를 줬다고 더했다.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초기 대응을 꾸준히 문제 삼아 왔다.

중국은 미국이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고 반박했다.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는 120만 명이 넘는 미국민들을 감염시키고 7만3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냈다.

트럼프의 말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집무실에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한 선언서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AFP

사진 설명,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집무실에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한 선언서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지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집무실에서 간호사의 날을 기념한 선언서에 서명하면서 "우리는 역사상 최악의 공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것(코로나바이러스)은 우리가 겪은 최악의 공격"이라며 "진주만보다 나쁘고, 세계무역센터 테러보다도 나쁘다"고 더했다.

이어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됐을 일이다. 진원지에서 멈출 수 있었고, 중국에서 멈출 수 있었다. 진원지에서 멈춰졌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중국을 탓하기도 했다.

"저는 이렇듯 보이지 않는 적을 전쟁 상대로 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멈춰질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았으니까요."

중국에 대한 비판

중국에 책임을 물은 미국 정부 인사는 또 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얼마 전 중국의 실험실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됐다는 주장을 펼치며 "엄청난 증거"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폼페오 장관은 BBC에 주장이 사실이라며 "확신은 없지만, 실험실에서 나왔다는 중요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 국영 언론은 폼페오 장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반박했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전담 대응을 맡은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 4일 질병이 "자연에서 진화해 생명체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은 왜 중국을 비판하는가?

시진핑 국가 주석이 베이징의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와 통제 교육을 참관 중이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중국 정부가 바이러스 확산에 시기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국 경제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면 멈춰 서며 스스로 장점으로 내세우던 경제 관리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론 조사를 따르면, 미국 국민 3분의 2는 중국을 좋지 않게 보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비슷한 비율의 국민이 트럼프가 코로나19에 너무 늦게 대응했다고 믿고 있다.

트럼프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코로나19를 WHO 권고 명칭 대신 "중국 바이러스"라고 바꿔 언급했다.

중국에서 발병한 바이러스라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다만 지난달 중국 시진핑 주석과 통화 이후 다시 코로나라는 원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역시 반중국 분위기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병 초기 중국과 지도자를 여러 차례 칭찬한 바 있다며 이중적 태도를 비판했다.

또 초기 대응이 늦었다며 토론에서 중국을 비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