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국 정부, 김정은 위독설에 '특이동향 식별 안돼'

사진 출처, Reuters
한국 정부는 21일 일부 언론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위독설'을 보도한 것과 관련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이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불참하면서 김 위원장의 신변을 둘러싸고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돼 왔다. 이튿날 북한 관영 매체들은 참배 소식을 전했지만 김 위원장 참석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김 위원장이 태양절 참배에 불참한 것은 집권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 전문가들은 이를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해왔다.
이후 북한 전문매체 데일리엔케이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다고 20일 보도했고, 이튿날인 이날 미국 CNN 방송은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수술 후 위독하다는 정보를 받고 미 당국이 지켜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뉴스1에 밝혔고, 통일부 역시 이번 보도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관계자 또한 로이터통신에 김정은이 위독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설… 처음 아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은 처음이 아니다. 김 위원장은 2014년 한 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이후 지팡이를 짚고 돌아왔다. 며칠 후 한국 정보당국은 김 위원장이 발목에서 낭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당시에도 지금과 마찬가지로 중태설, 사망설 등이 돌았다.
이번 김 위원장의 부재는 당시보다는 짧은 편이다. 김 위원장이 마지막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1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다.

사진 출처, AFP
또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아니지만 북한은 19일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로 '김 위원장 친서를 받았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어 20일 김 위원장이 쿠바 국가수반인 미겔 마리오 디아스카넬 베르무데스 국가평의회 의장의 60세 생일을 맞아 축하 전문을 보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측 배경에는?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김 위원장의 건강에 주목해 왔다. 김 위원장은 170cm가 안되는 키에 체중이 100kg이 넘는 비만으로 알려졌다. 흡연과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2014년에는 신년사 도중 숨을 자주 허덕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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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 포스트 마침
'마지막 계승자'(영어판 The Great Successor) 저자이자 미 워싱턴포스트(WP) 베이징 지국장 애나 파이필드는 "김정은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보기에도 안 좋은 건강 상태다"라고 이날 트위터에 썼다.
또 자유 언론이 없는 북한을 둘러싼 정확하고 빠른 정보가 워낙 없어 이 같은 추측성 정보가 도는 것으로 보인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으로 사회주의를 유지해 온 북한의 미래를 두고 전 세계의 관심은 매우 크다.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을 지낸 빅터 차 조지타운대학 교수 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연구원은 "김정은을 둘러싼 그 어떤 추측도 확인할 수 없다"며 "확인된 것은 그가 혈관 문제가 있다는 것, 그리고 15일 행사에 불참했다는 것, 이 두 가지뿐이다"라고 썼다.
김두연 국제위기그룹(ICG) 선임연구원 역시 이 같은 소식은 매우 유의해야 한다며 "추측은 쉽다"고 트위터에 썼다. 이어 김정일 그리고 김일성 때도 비슷한 추측이 제기됐고 틀린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 화면 캡처
실제로 1994년에 사망한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 사망설은 1986년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2008년 정권 수립 기념일이 건국절(9·9절) 기념 퍼레이드에 불참하자 사망설이 불거졌다. 2009년 야윈 모습으로 다시 등장했지만 2008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것이 추후 드러났다.
한편 김 위원장 '위독설'로 관련 검색어는 이날 각종 포털과 SNS의 인기 검색어로 올랐다.
주식시장도 반응했다. 김 위원장의 위중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며 이날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 때 전날 대비 3% 가까이, 코스닥지수는 5% 넘게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낙폭을 회복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98포인트(1.00%) 내리며 1,879.3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9.05포인트(1.42%) 내린 628.77로 종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