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언제까지 계속될까?

한국에서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 지역의 한 의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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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300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역시 50명을 넘어섰다.

지난 1월 19일 한국 첫 확진 환자가 발견된 지 53여 일 만이다.

코로나19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언제쯤 마스크 없이 바깥에 나갈 수 있을까?

한국 확진자 감소 추세, 전세계는 증가 추세

한국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달 28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8일 248명으로 추세적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18일 대구 31번 확진자와 신천지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급격히 늘던 확진자는 추세적으로 줄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현재 추세를 계속 이어 나가 안정단계에 들어간다면 한국은 코로나19 방역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더했다.

동영상 설명, 판데믹이란 무엇인가?

한편,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지난 9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주말 동안 하루 100명 이상씩 늘어났다.

이탈리아 내 누적 확진자 수도 7300여 명을 넘어섰다.

사망자 역시 360명을 넘어서 사태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급속한 확산에 대해 "판데믹 위협이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

'판데믹'이란 사람 대 사람으로 전염되기 쉬운 질병이 전 세계 여러 곳에 퍼지는 것을 의미한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WHO 브리핑에서 "100개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사례가 10만 건을 넘어섰다. 이렇게 빨리 피해를 본 지금 상황이 매우 괴롭다"고 더했다.

하지만 동시에 "역사상 처음으로 통제 가능한 팬데믹이 될 수 있다"며 "모든 국가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는 종합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싱가포르나 중국 등 통제에 성공한 나라가 있다"고 낙관했다.

한국은 안심해도 될까?

마스크 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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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문재인 대통령은 "낙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여러 지역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 큰 집단감염 위협이 아직 존재한다는 것이다.

오늘 10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 있는 한 콜센터에서 최소 50명이 집단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수도권에서 최대 집단감염 사례로 꼽혔던 은평성모병원(15명)이나 분당제생병원(14명)보다 훨씬 큰 규모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대구 신천지 교회처럼 콜센터가 수도권 '집단감염' 진원지가 되는 것 아니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양성 판정을 받은 콜센터 직원들은 구로, 광명, 안양 등 다양한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일부는 매일 서울지하철 2호선,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 출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요양병원 등 집단시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종교 등 다중밀집 행사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집단 감염 추가 발생이 변수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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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선 시민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김강립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지난달 24일 "앞으로 대구 지역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서 가능하다면 4주 이내에 조기 안정화를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집단 감염 진원지인 대구 신천지 교회 신도를 중심으로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고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10일 현재까지 19만 건의 검사가 이루어진 가운데 중앙사고수습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대구·경북 지역은 신천지 신도에 대한 진단 검사가 거의 완료되면서 발생 규모가 줄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자 확인 단계가 마무리되면 정부는 계획대로 남은 2주간 치료에 집중하며 조기 안정화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낙관적으로 본다면 3월 안에 안정화가 찾아올 수도 있는 것. 다만 10일 서울 내 집단 감염이라는 변수가 발생한 이상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현재 콜센터 감염자들이 매일 지하철을 통해 출퇴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같은 동선에 있던 사람들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전국적으로 여러 지역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산발적 집단 감염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아직 발견하지 못한 환자들로 인해 새로운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수 있으니 안심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또 집단 감염을 막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묻는 BBC 코리아의 질의에 정부는 "거리두기 차원에서 많은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정부 지자체의 권고에도 협조가 잘되지 않고 있다"라며 미진한 점도 언급했다.

정부는 10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콜센터 등 밀집사업장의 사업주가 직원 출근을 자제시키는 등 협조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역유입도 조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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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가장 심각하게 감염된 중국 내 단일지역을 제외하고 어떤 국가를 대상으로도 출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 이탈리아 등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역으로 코로나19가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질병관리본부는 "인천국제공항을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체온 검사를 비롯해 다단계 검사 과정을 강화하는 등 "WHO의 조언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 국민이 겪는 입국 제재가 "과도하다"며 해당 국가에 입국 제한 조치를 재고하라고 요청했다.

혹시 여름이 되어 온도가 높아지면 괜찮아질까?

방역당국은 기온이 올라가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둔화되리라 예측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대본부장은 "일반적인 사람을 감염시키는 코로나바이러스는 겨울철 감기를 유발하기 때문에 5월 정도가 되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는 알려져는 있지만 "코로나19는 신종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떤 패턴을 보일지는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