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섹스에서 시신 39구 실린 컨테이너 발견
영국 잉글랜드 남동부 에섹스 주 서럭에서 시신 39구가 담긴 화물차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에섹스 주 경찰에 따르면 현지시간 23일 오전 1시 40분쯤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불가리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경찰은 컨테이너 안에는 10대로 추정되는 한 명을 포함해 총 39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인 트럭 운전사는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해당 트럭이 불가리아에서 출발해 지난 19일 웨일즈의 홀리헤드 항구를 통해 영국으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피파 밀즈 경찰 부지서장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것이 "최우선 순위"이지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가범죄수사국(NCI)은 이번 사건에 "조직범죄 단체가 연루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요원을 파견해 수사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북아일랜드 화물운송협회의 정책담당관인 셰이머스 레헤니는 만약 트럭이 불가리아에서 온 것이 사실이라면, 홀리헤드를 통해 영국에 들어온 것이 "특이한 경로"라며 도버와 칼라이스 등 전통적인 경로의 보안이 강화됐다는 소식에 홀리헤드가 "더 쉬워 보였을 수 있다"고 전했다.
'참혹한' 환경
영국 대형트럭수송협회의 리처드 버넷 대표는 해당 컨테이너가 최저 영하 25도까지 떨어질 수 있는 냉장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내부 환경이 "전적으로 참혹"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불가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트럭이 불가리아에 등록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트럭 안에서 발견된 시신들의 국적에 대해서도 확인된 바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사진 출처, PA Media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사건이 "상상할 수 없는 비극이며, 진정으로 비통하다"며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해 내무성과 에섹스 경찰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명을 경멸하는 행위'
영국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슬프고 충격적"이라고 말했고, 이번 사건이 벌어진 서럭의 잭키 도일-프라이스 하원의원(MP)은 "역겨운 소식"이라고 밝혔다.
도일-프라이스 의원은 "39명을 금속 컨테이너에 잠가둔다는 것은 생명을 경멸하는 행위이며, 이는 악하다"라며 "우리가 피해자들을 기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가해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도 "인간을 매매하는 모든 이들은 끝까지 추적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