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분석: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조치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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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JOHN WESSELS

    • 기자, 이모겐 파울키스 (Imogen Foulkes)
    • 기자, BBC 뉴스, 제네바

에볼라 조치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실패하다'

이모겐 파울키스, BBC 제네바 특파원

국경없는의사회(MSF)가 콩고민주공화국 내 에볼라 사태가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안 리우 MSF 대표는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백신과 치료법에 대한 불신이 만연해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MSF는 최근 에볼라 치료 센터에 대한 테러 공격 이후 일부 지역에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콩고민주공화국과 에볼라의 싸움은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

수십 년 동안 이어진 내전 탓에 국가 보건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다시피 하고 부족끼리 신뢰가 부족한 것도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뤄지는 데 방해가 된다.

특히 최근 보건 관련자들을 향한 테러 공격은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 퇴치 조치의 비생산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지금도 아무도 모르게 숨어있는 에볼라 감염자들이 다른 사람과 접촉하고 있을지 모른다.

MSF는 지난 3주간 발견된 에볼라 발병자의 43%가 새로운 접촉을 통한 감염이 아니었음을 밝혔다.

다시 말해서 감염자들이 효과적으로 파악,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MSF는 환자를 추적하고 치료할 강압적인 방법은 없으며 반드시 가족들이 나서서 에볼라 치료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만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7개월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로 569명이 사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에볼라 악몽과의 재회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 시 알아차리기 힘든 고열 등 감기 증세, 내부 장기 출혈 등을 일으켜 숙주를 단기간에 사망에 이르게 하는 병원균이다.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이 가능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서아프리카 대륙에서 11,300여 명의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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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Reuters

사라진 줄 알았던 에볼라는 작년 말 콩고민주공화국 시골 마을 비코리에서 다시 창궐해 첫 사망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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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밖으로, 교회로 도망치는 환자들

세계보건기구의 긴급대응 의료진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환자들의 치료 거부가 큰 문제가 되고 있다.

WHO의 유진 카밤비는 "환자 가족들이 환자들을 기도해줘야 한다며 오토바이에 태워 교회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고 BBC에 말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서유럽 전체를 합한 크기만 한 거대한 국가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콩고민주공화국은 서유럽 전체를 합한 크기만 한 거대한 국가다

MSF는 탈출 환자들이 연이어 통제된 병원이 아닌 자택 등에서 사망하면서 감염 위험이 고조되고 있는 만큼, 감금 치료가 아닌 다른 방법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제 감금 치료가 전염병에 대한 답이 아닙니다. 치료를 지속해서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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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를 멈추기 위해 이뤄지고 있는 일들

도시에서는 백신 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

또 정부는 라디오, 학교, 교회 및 입소문을 통해 에볼라 관련 교육과 예방 방법을 알리는 공중 보건 캠페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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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에볼라:

  • 2014년-2016년 사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1만1308명 사망
  • 1976년 콩고민주공화국 280명 사망
  • 1995년 콩고민주공화국 254명 사망
  • 2000년 우간다 224명 사망
  • 2007년 콩고민주공화국 187명 사망

출처: 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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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세프(UNICEF)는 50여 개 학교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척 장치를 설치했다.

동부 지역에서는 치안을 위해 주재하고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이 피해 지역으로 항공 수송을 제공하며 에볼라 확산을 막는 일을 돕고 있다.

에볼라의 확산을 통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르게 조치라는 게 입증됐기 때문이다.

일부 음반다카(Mbandaka) 주민들은 실험 백신을 접종받았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일부 음반다카(Mbandaka) 주민들은 실험 백신을 접종받았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국민 10명 중 7명은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