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아랍 연합군 공습으로 통학버스 탄 어린이 최소 29명 사망

공습 과정에서 통학버스가 폭격을 당해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 중 최소 29명이 숨졌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공습 과정에서 통학버스가 폭격을 당해 버스에 타고 있던 어린이 중 최소 29명이 숨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 공습으로 통학버스에 타고 있 어린이 최소 29명이 숨지고, 수십명 다쳤다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가 밝혔다.

사고는 예멘의 북서부 이슬람 시아파 무장 단체이자 반군인 '후티'가 점령 지역에서 일어났다.

후티 반군 측은 사망자 수가 최소 43명이며, 61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아이들이 타고 있던 버스는 북부 사다주 자흐얀 시장 인근에서 폭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아동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현지 보고에 따르면, 아이들은 소풍을 갔다 돌아오는 길이었으며, 사고 당시 버스 운전기사가 음료를 사기 위해 잠시 정차한 상태였다고 한다.

연합군 측은 이번 폭격이 반군을 겨냥한 "합법적"인 군사작전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인권 단체들은 연합군 측이 시장, 학교 및 병원 등 민간인 시설을 폭격했다고 비판했다.

유엔(UN)의 예멘 특사로 임명된 마틴 그리피스 전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오는 9월 예멘 사태의 이해관계자들을 한 자리 불러 중재를 시도할 예정이다.

그리피스 특사는 BBC에 갈등이 계속되면 예멘이 무너질 수 있고, 이는 또 다른 '시리아 사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멘 내 전쟁은 지속할수록 더 복잡해질 것"이라며, 국제적, 정치적 갈등이 더 심해져 "지금보다 상황을 해결하기 더 어렵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폭격으로 부상을 당한 아이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교복을 입은 채 병상에 있는 모습이 현지 방송에 송출되기도 했다.

국제단체들은 민간인 폭격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국제단체들은 민간인 폭격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후속 반응

후티 반군의 모하메드 압둘-살람 대변인은 연합군이 공공장소를 폭격한 것은 "민간인의 삶을 분명 무시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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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에서 반복되는 비극을 멈춰야다. 아무도 어린이에 피해를 주고, 그들 희생시키는 일을 허락해서는 안 다. 아이들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최선 다하고 있는 @ICRC_ye와 의료팀이 자랑스럽다.

국제적십자위원회는 국제 인도법에 따라 "분쟁 중에도 민간인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난민위원회 잔 이글랜드 사무총장은 이번 사건을 국제법을 무시한 "괴기스럽고 부끄러운"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또 세이브더칠드런은 "끔찍한" 민간인 공격에 대한 즉각적이고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했다.

하지만 연합군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국제 인도법에 입각한 합법적인 행동"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연합군의 공격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밤 사우디 남부 지잔 내 민간인을 공격한 "무장 세력"에 대한 폭격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후티 반군 점령 지역에서 날아온 미사일 공격으로 민간인 한 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대변인은 반군이 아이들을 "테러를 숨기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