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비핵화' 대화에 대한 한반도 주변국의 온도 차이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정부의 특사단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 정부의 특사단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를 차례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중국이 4월 예정된 남북 정상의 만남을 환영하며, 북미 간 대화도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북한과의 대화로 어떤 결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온 대북 특사단은 오늘 미국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특히 비핵화를 놓고 북미간 대화를 조율할 예정이다.

한반도 주변국의 반응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이끄는 특사단은 일본, 러시아, 중국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왕이 외교부장은 4월 말 예정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 기대하며, "북미 간 대화도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본은 조금 더 신중한 반응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과거 6자회담 당시 북한의 행보를 거론하며,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북한은 지난 2008년 6자회담 중단 이후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지속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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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북한은 지난 10년 동안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지속해 왔다

트럼프 행정부

북한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대화에 적극적인 입장이다. 또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대미특사로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추측도 있다.

김여정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한해, 김정은의 친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일단 북한의 대화 참여 의사를 반기면서도, '비핵화' 의사를 확인하기 전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대북제재 리스트를 채택하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촉구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을 이끌 적임자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6자회담에서 미국 측 수석대표를 지냈던 조셉 윤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최근 갑작스러운 사임 의사를 밝혔고, 대북 전문가 빅터 차 교수도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다 철회됐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과 협상 경험이 있는 외부 전문가를 데려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6자회담 가능성

최근 남북 간 교류가 이어짐에 따라 10년 만에 6자회담 재개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자 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포함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러시아 등이 참여한 다자간 회의다.

지난 2003년 8월 첫 회담이 열렸고, 이듬해인 2004년에도 베이징에서 두 차례 회담이 열렸다. 그러나 2008년 12월 6차 회담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

한국의 대북 특사단은 이번 주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해 북한과의 대화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