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글씨에 그림까지... 남편을 위한 한 인도 여성의 장보기 목록

에라 골워커가 남편을 위해 쓴 손글씨 장보기 목록이 화제다.

사진 출처, ERA GOLWALKAR

사진 설명, 에라 골워커가 남편을 위해 쓴 손글씨 장보기 목록이 화제다.

한 인도 여성이 남편에게 적어준 장보기 목록이 SNS에서 화제다.

IT 전문가인 29세 에라 골워커의 남편은 장보기에 서툴다. 골워커는 이런 남편을 위해 손글씨와 그림을 통해 상세한 목록을 만들었다.

그는 이 목록이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고 한다.

상세한 설명과 그림이 핵심이다.

사진 출처, TWITTER/@ERALONDHE

사진 설명, 상세한 설명과 그림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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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남편과 3년 전 결혼한 후, 집안일을 나눠서 하기로 했고 남편은 매우 적극적이었다"라고 한다.

"보통 인도 남자와 달리 남편은 요리를 하고 싶어했는데 문제는 요리의 '요'자도 모른다는 것이었다"라며 그때는 큰 문제가 될 줄 몰랐었다고 한다.

장보기 또한 번갈아가며 하기로 했는데 결혼 후 남편이 처음 사온 채소 상태가 엉망이었다. 결국, 둘은 다퉜고 이후에도 장보기 솜씨는 나아지지 않았다.

상황은 더 악화됐다. 상인들이 남편이 채소와 과일을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 상한 제품을 팔기 시작한 것이다.

남편은 그 후 더 혼란에 빠져, 매번 사진을 찍어 아내에게 물어봤고, 결국 일이 더 번거로워지자 골워커는 남편만을 위한 장보기 목록을 만들었다.

부부는 상한 채소와 과일을 사온 남편 때문에 종종 다투었다고 한다.

사진 출처, ERA GOLWALKAR

사진 설명, 부부는 상한 채소와 과일을 사온 남편 때문에 종종 다투었다고 한다.

필요한 채소나 과일의 목록은 물론 각각 어떻게 생긴 것을 사야 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팁까지 손글씨로 쓰고 또 그렸다.

감자는 중간 크기로 사야 한다고 쓰고 감자 세 개를 그려 중간 크기를 나타낼 정도로 정성껏 목록을 만들었다.

양파, 감자, 고추, 시금치 그림이 인상적이다.

사진 출처, TWITTER/@ERALONDHE

사진 설명, 양파, 감자, 고추, 시금치 그림이 인상적이다.

고추는 끝이 구부러지지 않고 일자인 것을 골라야 하고 시금치는 이파리에 구멍이 없는 것을 사야 한다고 쓰고는 이 역시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남편은 과연 나아졌을까?

확실히 나아졌고 이제 다툴 일도 없어졌다고 한다. 골워커는 그래서 그 목록을 SNS에서 공유한 것이라고 한다.

그는 "SNS상에서의 반응을 보니 전 세계의 여성들이 공감하는 것 같다"며 "가끔 부모님 심부름으로 마트에서 뭘 사와야 하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한다.

목록으로 남편은 확실이 나아졌다고 한다.

사진 출처, TWITTER/@MY2BIT

사진 설명, 목록으로 남편은 확실이 나아졌다고 한다.

남자들은 그냥 웃어넘기거나 혹은 자신들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이에 대해 골워커는 모든 남자가 그런 장보기 목록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고 강조했다.

남편 가우라브 골워커는 바이테스트시리즈(BuyTestSeries)라는 회사에서 동영상 강의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 과연 그의 입장은 어떨까?

그는 목록 덕분에 "확실히 장보기 관련 다툼은 줄었다"며 "이젠 혹시라도 또 싸움이 나면 목록을 탓하면 된다"하며 웃었다.

"이전에는 채소와 과일 장보기에 있어서는 모든 다툼에서 질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젠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