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가자 전쟁: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어요. 그 어디도 안전하지 않아요.'

한 남자가 아이를 데리고 가자 시내 거리를 걷는 사람들의 행렬을 이끌고 있다

사진 출처, EPA

    • 기자, 에타르 샬러비
    • 기자, BBC 아랍어

아와드 아부 샤라르의 아내 하닌은 임신 중이다. "5일 후에 출산할 예정"이라고 29세의 이 변호사는 BBC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그를 안전한 장소의 병원에 데려가야 합니다."

부부는 이스라엘이 가자 북부에서 대피하라는 명령을 목요일 밤에 듣고 처음에는 가자 시내의 집을 떠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친척들의 설득으로 피신키로 결정했다. 그들은 차와 도보로 대피한 민간인들과 함께 이동했다.

그들은 아기 필수품이 들어간 작은 한 개의 가방을 싸는 데 채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우리는 빨리 집을 떠났고 어디로 가는지 모르고, 아무 것도 준비되지 않았습니다. 어디도 안전하지 않았어요."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그들은 먼저 대피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숙박시키고 있는 가족과 함께 라파에서 머물기로 결정했다. 라파를 선택한 이유는 좋은 산부인과 병원이 있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대피를 명령한 지역은 가자 지구에서 가장 밀집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곳은 지역의 약 1/3을 차지하며 주로 농업 지대인 와디 가자라 불리는 계절적인 수로가 흐르는 좁은 지대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가자 지구의 인구밀도를 나타낸 지도

이번 대피령은 하마스의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400명 이상이 사망한 후 내려졌다.

대부분의 피난민들은 남부에서 친구와 친척 그리고 낯선 이들의 숙소에 의지하고 있다. 24세 학생 워우드 알 다두는 가족 7명과 함께 가자 시내를 떠나 현재 다른 남부 도시인 데이르 알발라에 머물고 있다. 그들은 20명 이상의 다른 사람들이 모인 집에 머물고 있다.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빈 의자가 단 한 개도 없어요" 그녀는 말했다.

워우드는 길 위의 교통 체증을 거의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여행하는 동안 계속 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집을 떠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어요"고 덧붙였다.

그들은 너무 서둘렀기 때문에 여권과 한 가지를 제외하고는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내 방에 걸려있던 사랑스러운 우리 가족 사진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워우드의 어머니 나가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기에 떠나라고 했어요. 우리는 우리가 함께 지내고 있는 사람들을 알지 못하지만, 우리에게 문을 열어준 그들을 축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한 소년이 무거운 짐을 실은 차의 열린 창문에 앉아 있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사람들은 피난을 떠가기 전에 가능한 많은 소지품을 차에 실었다

아침 일찍 하마스는 사람들에게 이동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일부는 북가자에 머물렀다. 메인 도로에 거주하는 메이순 알바치는 대부분의 이웃이 떠나도 자리를 지키기로 결정했다.

"남부로 가기에는 우리 자리가 없어요. 아무데도 안전한 곳이 없어요."

"여기가 우리 땅이에요. 우리는 우리 땅에서 죽을 거에요."

노부인 유세프 하다드는 노부모, 3명의 남매와 함께 칸 유니스로 갔다.

"저희는 기회가 있어 친구네 집에 머물 수 있었지만, 길거리에서 갈 곳 없는 수백 명의 대피민을 봤어요."

그가 챙긴 것은 핸드폰 충전기와 속옷 뿐이다.

가자시티를 떠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태운 트랙터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사람들은 그들이 찾을 수 있는 모든 차량을 이용했다

앞서 유엔은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백만 명 이상의 사람을 이동시키는 명령이 "파괴적인 인도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며, 이를 집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주요 남북 도로는 유일하며, 물과 연료가 부족했고 일부 지역은 이미 돌멩이로 가득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기구 UNRWA는 이제 그 지역의 보호소와 학교를 포함하여 이미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러한 조치를 비판했다. WHO 대변인 타릭 하사레비치는 "기계적 호흡기와 같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하는 중환자들을 옮기는 것은 사형 선고"라며 "이를 수행하도록 의료진에 요청하는 것은 잔인을 넘어선다"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즉각 남부로 떠나라고 지시하는 전단을 뿌렸다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이스라엘은 가자 북부 주민들에게 즉각 남부로 떠나라고 지시하는 전단을 뿌렸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이 이동 수단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자 지역 내 유일한 가톨릭 성당에 숨어 있는 500명 이상의 사람들도 포함된다. 이곳의 사제인 가브리엘 로마넬리 신부는 BBC에 "대피 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실질적인 도전"이라고 말했다.

"성당에는 수백 명의 난민이 있고 어린이와 노인 그리고 장애인과 아픈 이들도 포함됩니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그들을 어떻게 이동 시키나요? 그곳에 도착한 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요?"

한편 미국 국무장관 앤서니 블링컨은 민간인 사망을 피하기 위한 "모든 가능한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이스라엘에 요청했다. 가자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잘못이 아닌 고통을 겪고 있다"고 인식했다. 그는 미국이 이스라엘 및 주요 국제 기구들과 함께 가자에 "안전 지역"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추가 세부 정보는 이틀 이내에 공개될 것이라고 전했다.

추가 취재: 리카르도 센라(BBC 뉴스 브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