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 팬데믹 이후 첫 외유에서 푸틴과 회담

사진 출처, Getty Images
- 기자, 프랜시스 마오
- 기자, BBC 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후 첫 해외 방문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다자회의 기간 중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전례 없는 3기 연임을 노리는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고 푸틴과 서방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아, 양국 모두 중요한 분기점을 맞았다.
중국과 러시아는 회담의 상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은 9월 14일(현지 시간)부터 3일간의 카자흐스탄 방문에 나선다. 이후 15일부터 16일까지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난다. 중앙아시아 국가(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와 SCO 회원국 이란·인도·파키스탄도 참석한다.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중국에서 새로운 봉쇄조치를 진행 중인 가운데 외유에 나섰다. 세계 각국이 문을 열어젖히고 코로나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동안, 중국은 확진자가 급증할 때마다 도시 전체를 계속 봉쇄하고 있다.
시 주석의 마지막 외유는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으로, 우한 지역에서 첫 봉쇄조치가 시행되기 며칠 전의 일이다. 이후 중국에 계속 머물렀고, 올해 7월 중국 본토를 떠나 홍콩을 방문한 것이 전부다.
푸틴 대통령의 해외 방문도 아주 드물었다. 지난 7월 이란 테헤란에서 튀르키예(터키)·이란과 정상회담을 가졌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 외유였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올해 두 번째다.
분석가들은 이번 회담을 두고, 국제 사회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서방세계에 대항력을 과시하는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2월 만남 후 양국의 우정에 "한계가 없다"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며칠 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했고, 중국은 비난도 지지도 보내지 않았다. 사실, 중국은 양측 모두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대러시아 국제 제재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양국 간 무역은 계속 성장 중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후 인도·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은 급증했다.
중국도 대만 자치 문제를 두고 긴장이 고조돼 최근 몇 달 동안 서방,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됐다. 중국은 대만이 자국 영토에 속한다고 주장한다.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5일간 대만 포위 훈련을 단행했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이 지역 봉쇄와 경제 침체 등 심각한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2년여 만의 외유를 결정한 것은, 지도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다. 분석가들은 10월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사상 처음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분석: BBC 중국 특파원
시 주석은 2년 이상 외유를 중단해 코로나 감염 위험을 크게 줄였다(물론, 이미 감염됐을 수도 있지만 알려지지는 않았다). 시 주석의 국내 칩거는 선전 효과도 있었다. 이렇게 위험한 시기인 만큼 해외여행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해외로 나간다는 것은 중국이 시 주석의 해외 방문이 더 안전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1년 전에 안전하지 않았다면, 지금은 왜 안전하다는 것일까? 또, 시 주석의 외유는 중국인의 해외여행 제한이 예전처럼 완화될 기대감으로 이어질까?
중국 정부는 이러한 결정을 두고 좀처럼 이유를 설명하지 않기 때문에, 그 이면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번 외유는 중국이 곧 "제로 코로나" 조치를 완화한다는 작은 신호로 볼 수도 있다. 볼 "수도" 있다고 한 이유는, 중국 정부가 엄격한 코로나 대응 전략을 끝낼 계획이 있더라도, 그 계획을 대중에게 알리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SCO는 2001년 중국·러시아·카자흐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우즈베키스탄이 구축한 유라시아 지역의 정치·경제·안보 협력체다.
회원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무역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지역의 핵심 투자자로 나설 것이다.
중국은 유럽 무역을 위해 오랫동안 신규 철도노선 부설을 염원해 왔으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과의 더 많은 연결로를 강력히 희망한다.
올해 초 키르기스스탄은 중국-우즈베키스탄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을 2023년 착공한다고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