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지난해 11월 정점 이후 50% 하락

Bitcoin token UK, US and euro bank notes.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3만4000달러(약 4300만원)선도 붕괴되면서 지난 주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50% 하락한 상태다.

이는 최근 며칠간 글로벌 주식 시장의 하락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니케이225 주가지수가 약 2% 하락하는 등 일부 아시아 주식 시장은 9일 현재 다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6500억달러로, 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이더리움의 가격도 지난 한 주간 10% 이상 하락했다.

올해 전반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비교적 조용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예년에 비해 가격 변동성이 심화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주로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활동했던 반면, 최근 들어 헤지펀드사나 자산운용사 등 전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진출했다.

이렇듯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암호화폐의 가격 흐름이 점차 글로벌 증시를 따라가는 모양새다.

암호화폐 시장 내 상당수 기관 투자자는 암호화폐를 기술주와 유사한 위험자산으로 취급한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이러한 전통적인 투자자들은 위험자산을 내다 팔고 대신 더 안전한 투자처로 옮겨간다.

한편 지난주 미국, 영국, 호주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은 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연방준비제도(Fed)는 연방기금금리(기준금리)를 단번에 0.5%포인트 인상하면서 20여 년 만에 최대 금리 인상 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과 높은 부채 조달 비용으로 글로벌 경기가 주춤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또한 세계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가중하고 있다.

한편 엘살바도르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바 있다.

엘살바도르 정부가 미 달러와 함께 비트코인을 모든 거래에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하자 국제통화기금(IMF)은 해당 결정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