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 봉쇄...세계 경제도 타격?

사진 출처, Reuters
중국이 27일(현지시간) 상하이시를 2년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시작 이후 가장 큰 규모로 봉쇄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상하이 지역은 2단계로 나뉜 봉쇄 조치에 9일간 들어가게 된다.
신규 확진자 규모가 일부 국제 기준상 그리 크지 않지만, 중국의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시는 거의 한 달간 도시 내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중국 당국은 경제적 손실을 피하고자 지금까지 인구 2500만의 도시 상하이를 전면 봉쇄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6일 상하이의 일일 확진자 수가 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중 최고치를 기록하자 기존 방침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3월 28일~4월 1일까지는 상하이 동쪽 지역을, 4월 1일~5일까지는 서쪽 지역을 봉쇄하는 것으로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당국은 봉쇄 기간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될 것이며, 도시 내 기업과 공장들 또한 반드시 가동을 중단하거나 원격으로 운영할 것을 지시했다.
상하이 당국은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에 관련 지침을 공개하면서 주민들에게 "시의 전염병 예방 및 통제 활동을 지지하고 이해하며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전히 해당 지역 내 이동이 가능한 경우도 있었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동안 봉쇄 조치의 영향을 받지 않은 중국 행정 지역은 거의 없다. 그러나 높은 인구 밀도를 고려해볼 때 지금까지 봉쇄 조치가 내려진 단일 도시로는 상하이가 가장 크다.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 수도'이자, 여러 지표에서 중국에서 '가장 큰 도시'이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재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와중, 현재 가장 심각한 확산세를 보이는 지역 중 하나가 됐다
중국 당국은 지금까지 중국 동부의 항구도시이자 금융 중심지인 상하이는 경제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기 때문에 봉쇄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이번 봉쇄도 시차를 두고 2단계로 실시되기 때문에 다른 절반이 봉쇄될 동안 도시 절반은 여전히 제 기능을 유지할 것이다.
다른 중국 내 도시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비교적 많지 않음에도 주민 수백만 명이 전면 도시 봉쇄로 발이 묶인 바 있다.


분석: 로빈 브랜트, BBC 상하이 특파원
2주째 확진자 수가 치솟고 있는 상하이에서는 마치 유령도시처럼 변해버린 지역도 있다. 이제 도시의 거리는 패닉에 빠져 물건을 사들이는 주민들로 붐빈다.
28일 아침에 거리를 걷다 보니 봉쇄가 시작되기 전 물건을 비축하기 위해 상점 밖에 길게 줄 선 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에 몇 달 전 신규 개통된 지하철역도 28일 문을 닫는다. 대중교통의 운행이 중단되며, 모든 주민은 코로나19 전수 검사에 협조해야 한다.
이번 전면 봉쇄 조치로 주민 약 2500만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우선은 상하이 동쪽이, 다음 주 후반엔 서쪽 지역이 봉쇄될 것이다.
또 다른 중국 내 도시들로는 우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시안이 작년 크리스마스 전에 봉쇄된 바 있다. 그리고 이제 이제 중국의 '상업 및 금융 수도'인 상하이가 봉쇄될 것이다.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상하이의 규모가 너무 크고 또 주요 경제 거점이기 때문에 폐쇄하기 어렵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었다. 그리고 이제 이곳 주민들은 과연 9일간의 봉쇄 조치로 충분할지 우려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의 도전 과제
물론 일부 국가들의 상황에 비하면 미미하지만, 중국에선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은 중대한 도전 과제에 직면했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란 신속한 봉쇄 조치 및 강력하고 공격적인 제한 조치 등을 통해 단 한 건의 감염도 허락하지 않는 정책으로, 이젠 코로나바이러스와 어느 정도 함께 살아가려는 대부분 국가의 방침과는 차별점이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염성과 비교적 낮은 사망률로 인해 과연 '제로 코로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상하이 주민들이 끝이 없어 보이는 듯한 코로나19 검사 주기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이젠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기 위해 치러야 할 대가가 너무 큰 것이 아닌지 시사점을 던졌다.
중국 보건 당국은 지난 27일 지역사회 감염자가 45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