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슐리 바티: 세계 1위 테니스 선수의 아름다운 퇴장

사진 출처, Getty Images
여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1위인 스물다섯 살 애슐리 바티가 은퇴를 선언했다. 바티는 현지시간 23일 소셜 미디어에 "다른 꿈을 위해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절대적으로 지쳤다"며 "육체적 추진력 등을 더 이상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바티는 이어 "나는 너무 행복하고 떠날 준비가 돼 있다"며 "저는 지금 이 순간, 한 사람으로서 이 결정이 옳다는 걸 믿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걸 알아요. 저는 괜찮습니다. 애슐리 바티는 이루고 싶은 꿈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에요. 그 후에는 세계를 여행하거나 가족과 떨어져 있거나 집을 떠나거나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건 제가 항상 원했던 겁니다."
바티는 지난 1월 호주 오픈을 포함해 3개의 그랜드슬램 단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바티는 44년 만에 호주 오픈 단식 타이틀을 획득한 최초의 호주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윔블던 챔피언이 되기 위한 성공이 자신의 관점을 바꾸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티는 "스포츠에서 궁극적인 개인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마음은 여전히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바티는 2019년 프랑스 오픈에서 114주 연속으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테피 그라프(186주), 세레나 윌리엄스(186주),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156주)만이 여자 경기 세계 1위로서 가장 긴 연속 우승을 누렸다.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인 클레이코트(프랑스오픈), 잔디코트(윔블던), , 하드코트(호주오픈·US오픈)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유일한 현역 여성 선수다. 바티는 2380만 달러(약 289억원)의 상금을 받기도 했다.
2018 US 오픈에서 코코 반데베게와 함께 그랜드슬램 복식 타이틀을 획득한 바티는 "테니스가 저에게 준 모든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팀에게 '제가 육체적으로 더 이상 드릴 것이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습니다. 저는 이 아름다운 테니스 스포츠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쳤고 그것에 대해 정말 만족합니다."
"저에게는 이게 저의 성공입니다. 그동안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 만든 평생의 추억에 항상 고마워할 거에요."

'바티는 다시 뛰지 않을 것'
분석:러셀 풀러 BBC 스포츠
다른 모든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필자 역시 바티의 결정에 매우 놀랐다. 하지만 바티가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스포츠계에서 그가 젊어서 은퇴할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하지만 누구도 25세에 은퇴할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윔블던이 주된 목표였고, 호주 오픈은 금상첨화였다.
바티는 크리켓 경기를 하기 위해 한때 테니스 운동을 중단한 적이 있지만, 사실 그건 우울증과 향수병으로 고통 받았기 때문이었다.
절대 안 된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바티는 선수가 아닌 사람으로서 인생의 다음 단계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 유명 선수들의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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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테니스 협회의 스티브 사이먼 회장은 바티가 "위대한 챔피언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유의 슬라이스 백핸드가 특징인 애슐리 바티는 매 경기마다 확고한 프로정신과 스포츠맨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항상 모범을 보였다"고 말했다.
호주 그랜드슬램 우승자들도 그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전 US 오픈 챔피언 샘 스토수르는 바티의 믿을 수 없는 경력을 칭찬했고, 15회 쿼드 싱글 그랜드 슬램 우승자인 딜런 알콧은 "바티는 모든 면에서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루마니아 출신의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음은 무엇을 할 건가요? 골프 그랜드 슬램 챔피언?!"
영국의 앤디 머레이는 이 소식에 대해 "테니스 스포츠계에는 충격적인 소식이지만 바티에게는 행복한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2013년 윔블던에서 우승하고 불과 몇 달 뒤 28세의 나이로 은퇴한 프랑스 선수 마리옹 바르톨리는 "바티의 발언에 절대적으로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바르톨리는 BBC 라디오5 라이브 브렉퍼스트에 출연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성취하기 매우 어려운 것을 오랫동안 추구하다가 마침내 그것을 달성했을 때, 여러분은 지칠 대로 지치게 됩니다. 무력함과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바티는 호주 오픈을 코앞에 두고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고 느꼈을 겁니다.
하지만 이후 바티는 여자 경기의 정상에 머무르는 데 필요한 훈련량과 강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느꼈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그 결정을 이해할 수 있어요."
바티의 호주 오픈 우승은 국가적 영웅으로서의 그녀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감동적인 순간, 그는 동료 호주 원주민 테니스 챔피언이자 멘토인 에본 굴라공 코울리로부터 트로피를 선물 받았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테니스를 치는 호주 어린이의 수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30% 증가했다. 이들중 다수는 원주민 공동체 출신이고 소녀들이다.
바티는 지난 1월에 BBC 스포츠에 "더 많은 아이들이 스포츠에 참여하고 꿈을 추구하는 일에 제가 작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바티는 지난 2014년 테니스를 잠시 중단하고 크리켓 여자 빅 배쉬 리그 첫 시즌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은퇴에 대해 "매우 다른 느낌"이라며 "테니스가 저의 모든 꿈과 그 이상을 저에게 줬다"고 덧붙였다.
벨기에 출신의 쥐스틴 에냉 역시 25세의 나이로 세계 랭킹 1위였던 테니스에서 은퇴한 후 16개월 후 다시 선수로 복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녀는 이듬해 두 번째로 은퇴했다.
동료 벨기에 선수 킴 클라이스터스는 지난 2007년 23세의 나이로 은퇴했지만, 2년 후 복귀해 4개의 그랜드슬램 단식에서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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