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아파트서 화재…어린이 9명 포함 최소 19명 사망

뉴욕 소방국장은 19층 건물 전 층에서 희생자들을 발견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뉴욕 소방국장은 19층 건물 전 층에서 희생자들을 발견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19명이 숨졌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3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가운데 몇 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다니엘 니그로 뉴욕 소방국장은 19층 건물 전 층에서 희생자들을 발견했다며 "전례 없이 많은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그는 NBC뉴스에 최근 30년 새 뉴욕 최악의 화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5일에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연립주택에서 불이 나 어린이 8명을 포함해 1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미 당국은 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브롱크스의 아파트 2층과 3층 복층 구조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소방대원 200여 명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투입됐으며, 당국은 전기난로 고장으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니그로 소방국장은 화재는 두 개 층에서 났지만 연기가 사방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는 모든 층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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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희생자는 모든 층에서 발견됐다

그는 "소방대원들이 모든 층에서 부상자를 발견했다"며 "이중 다수가 심정지 또는 호흡정지에 빠진 상태로 호송됐다"고 말했다.

인근에 살고 있는 목격자 조지 킹은 AFP 통신에 사람들이 불이 붙자 창문에서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기가 났고 많은 이들이 공포에 질려 있었다"며 "건물에서 뛰어내리고자 했던 사람은 없었다"고 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32명을 포함해 총 63명이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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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병원으로 이송된 32명을 포함해 총 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병원으로 이송된 32명을 포함해 총 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테판 링겔 뉴욕 시장 선임고문은 "13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애덤스 시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화재의 영향은 우리 시에 고통과 절망을 가져올 것"이라며 "희생자 숫자는 끔찍하다"고 했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비극의 밤"이라며 생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피해자 보상 기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호컬 주지사는 "새 주택, 매장 비용 등 필요한 것을 찾을 기금이 있을 것"이라며 "그게 여기 뉴욕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화재가 발생한 브롱크스 지역은 무슬림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화재로 피해를 입은 이들 중 상당수는 감비아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추정된다.

애덤스 시장은 화재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은 이민자 신분과 관계없이 당국의 도움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그는 거주민들에게 신상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이민국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슈머 뉴욕주 상원의원은 애덤스 시장과 연설하는 자리에서 본국에 있는 가족들이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