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인도 델리, 대기 오염으로 대학 등 모든 학교 휴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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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인 델리에서는 대기오염 악화로 공기 질이 유독성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대학을 포함해 모든 학교에 휴교 조치가 내려졌다.
인도 당국은 이와 함께 건설 공사도 오는 21일까지 금지했다. 단 수송 및 국방 관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예외를 허용한다.
시내에 있는 석탄 사용 발전소 11기 중에선 5기만 가동이 허용됐다.
이달 초 인도의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제 이후로 대기 질은 질식할 수준으로 악화했다.
델리의 초미세먼지 PM2.5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안전 기준을 훨씬 뛰어넘었다.
PM2.5는 폐를 막히게 하는데, 16일 델리 일부 지역에서 PM2.5 농도는 '심각(severe)'으로 분류되는 400을 넘었다.
델리는 차량 및 산업용 배출가스, 먼지, 날씨 패턴 등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수도로 꼽힌다.
공기는 특히 겨울, 이웃한 주의 농부들이 농작물 그루터기를 태우면서 유독성이 강해진다.
해마다 열리는 디왈리 축제 기간 불꽃놀이는 공기의 질을 악화시킨다. 여기에 바람마저 거의 없어 오염물질이 퍼지지 못하고 갇혀 있다.

데자뷔의 느낌: 그리타 판데이, BBC 뉴스, 델리
매년 겨울이 다가오면 델리에 사는 사람들은 데자뷔(déjà vu·지금 일어나는 일을 예전에도 경험한 듯한 느낌을 받는 것)를 느낀다. 아침 하늘은 불길한 회색빛을 띠며, 코막힘과 눈 가려움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병원은 숨을 헐떡이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로 가득 차기 시작한다.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서둘러 비싼 공기청정기를 산다. 델리에서 숨 쉬는 것만으로도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델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수도' 1위를 차지하는 일이 다수다. 대기 질 지수를 알려주는 앱을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암과 심장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공기 중 폐 손상 미세입자 PM2.5와 이보다는 약간 크지만, 상당히 해로운 PM10의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서다.
대기질 지수(AQI)는 PM2.5 레벨에 따라, 0에서 50 사이는 '좋음(good)'으로, 51에서 100 사이는 '만족(satisfactory)'으로 측정된다. 현재 델리는 363을 기록하고 있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400에 육박한다. 노이다 교외 지역에서는 수치가 500까지 치솟는다.
매년 공기가 탁해지면 인도 대법원은 주 정부와 연방정부를 상대로 대기를 정화하기 위해 무엇을 할 생각이냐고 묻는다. 지난 16일, 법정의 재촉으로 당국은 몇 가지 조처를 했다.
그러나 이는 총알구멍에 붕대를 감는 것과 같다. 과거에 시도된 적이 있는 이 정책들은 장기적으로 도시 대기 질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국가 지도자들에게 대기 문제는 우선순위다. 전문가들은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내년 겨울이 시작되면 또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것이다.

인도 대법원은 최근 인도의 대기 오염이 너무 심각하다며 연방 정부 및 주 정부들에 대기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취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청문회에 이어 델리 대기질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소집해 긴급조치가 발표됐다.
여기에는 델리와 이웃한 우타르프라데시, 펀자브, 하리아나, 라자스탄주에서 오는 21일까지 필수 물품 운송을 제외한 모든 트럭들의 델리 진입을 금지하는 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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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회는 또한 델리와 다른 주 정부들이 차량 배기가스와 분진 수치를 줄이기 위해 이 기간 개인 사무실 직원의 50%가 재택근무를 하도록 권장하라고 지시했다.
인도의 오염 문제는 델리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미국 시카고대(EPIC) 에너지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들이 세계 오염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한 북인도는 "세계 어느 곳보다 10배나 더 심각한 오염 수준"을 보이며, 인도의 다른 지역으로도 오염이 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