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디즈니, 올해 출시 예정작 모두 극장서 단독 개봉...이유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을 보고 있는 관객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설명,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을 보고 있는 관객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올해(2021년) 남은 영화들은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기 전에 '극장 독점 개봉 방식'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그동안 주요 영화들은 극장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개봉을 했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디즈니의 이러한 결정은 팬데믹 기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마블의 첫 아시아 히어로 영화 '샹치와 텐링즈의 전설(이하 샹치)'이 극장 단독 상영으로 역대 흥행 기록을 세운 것이 디즈니의 전략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권력에 굶주린 그의 아버지와 맞서야 하는 전직 암살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개봉 첫 주말에 전 세계적으로 1억2760만달러(약 1493억원)를 벌어들였다.

지난달, 밥 차펙 디즈니 최고경영자는 '샹치' 개봉이 "우리에게 흥미로운 실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진 이후 모든 영화가 영화관과 동시에 온라인으로 개봉을 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구독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출시되기 전 45일 동안 극장에서 독점적으로 상영되고 있다.

11월 개봉 예정인 마블사 새 히어로 시리즈 '이터널스'도 극장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이터널스'는 '노매드랜드'로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한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작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셀마 헤이엑, 킷 해링턴, 젬마 찬, 리차드 매든, 마동석 등이 출연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리메이크 작품 '웨스트사이드스토리'도 비슷한 시기에 개봉을 한다.

11월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뮤지컬 '엔칸토' 역시 30일간 극장 상영을 거쳐 자사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런 디즈니의 행보에 다른 영화 제작사들도 극장 단독 개봉을 해야 할지를 고심 중이다.

팬데믹 기간 디즈니는 극장과 온라인동영상 서비스에 작품을 동시 공개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 과정에서 '블랙 위도우'의 스칼릿 조핸슨은 계약 위반으로 출연료를 손해 봤다며 디즈니에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블랙 위도우'는 개봉 첫 주말 이후 박스 오피스 매출이 급격히 떨어졌다. 조핸슨 측은 디즈니의 결정이 손실을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소송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