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쥐떼 출몰에 수감자 수천명 교도소 이감까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가 전역에서의 쥐떼 확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 출처,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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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쥐떼가 출몰하며 청소와 보수 작업으로 인해 수천 명의 교도소 수감자가 다른 곳으로 이감되는 일이 벌어졌다.

NSW주 웰링턴 교정당국은 쥐떼 창궐로 인해 400명이 넘는 수감자들과 200명의 직원들을 향후 2주 동안 다른 시설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에 몰려든 쥐떼는 내부 배선과 천장 패널을 포함해 광범위한 시설 피해를 입혔다.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는 수십년 만에 창궐한 최악의 쥐떼로 고통을 겪고 있다.

풍년을 맞은 남동부 주에서 쥐와 같은 설치류 수가 급증했고, 인근 농장 등이 수개월 동안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지난해 봄부터 쥐떼는 호주 농부들에게 큰 골칫거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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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교도소 당국은 쥐떼로부터 수감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청소와 보수작업이 이뤄지는 넉달 동안 시설 운영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정시설 피터 세버린 국장은 "쥐들이 교도소로 몰려와 피해를 입혔다"며 "일정 기간 동안 시설을 비워두는 게 나을 정도"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교도소 직원들은 서부 지역 교도소로 재배치되고, 수감자들은 맥쿼리 교정시설을 포함한 여러 시설로 이감될 예정이다.

그는 "쥐 사체들이 부패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엔 진드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직원들과 수감자들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주 전역에 걸쳐 쥐들이 들끓고 있다고 전했다.

쥐떼가 창궐한 이유는?

현지 언론은 이번 쥐떼 창궐이 수확기였던 지난해 봄부터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규모 산불과 수년간의 가뭄에 이은 풍년, 그리고 번식에 유리한 기후 조건 등으로 복합적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가뭄으로 인해 포식자들의 개체수가 줄어든 것도 쥐떼 창궐에 영향을 미쳤다.

현재 설치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뉴사우스웨일스주이지만 퀸즐랜드와 빅토리아,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역시 쥐떼 출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호주 ABC뉴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주 전역에서 수백만 마리의 쥐가 창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한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는 학교와 병원, 슈퍼마켓, 가정집에서도 쥐떼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특히, 농부들은 쥐떼 출몰로 인한 해충 방제와 농작물 피해 등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