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4조원 기부...'내 돈 사회엔 쓰임이 있지만, 내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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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워런 버핏이 41억 달러(약 4조6551억원) 상당의 주식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투자자로 알려진 버크셔해서웨이의 회장 버핏은 자선단체에 기부하며 성명서에 “사회는 내 돈이 필요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버핏은 또한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이번 기부로 그는 2006년 버크셔해서웨이 주식 전부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을 포함한 5개 기관에 기부하겠다고 한 약속의 절반을 채웠다.
버핏은 현재 버크셔 주식 23만8624주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23일 성명을 통해 "나는 수십 년 동안 단순히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막대한 돈을 모았다. 나와 우리 가족은 희생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복리, 장기투자, 환상적인 동료들과 위대한 조국이 내게 필요한 전부를 주었다. 사회는 내 돈을 사용할 데가 있지만, 나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지난 3월 엘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빌 게이츠 등이 속해 있는 '1000억 달러(약 113조5100억원) 클럽'에 합류했다.
이후 올해 버크셔해서웨이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빌 게이츠, 멜린다 게이츠와 함께 백만장자들이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하는 운동인 ‘더기빙플레지’의 공동 창립자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의 전 부인 맥킨지 스콧은 지난해 5월 더기빙플레지를 통해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스콧은 최근 27억4000만 달러(약 3조 600억 원)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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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회장은 이날 기부가 “백조의 노래(swan song)", 즉 마지막 활동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동시에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신탁관리인직 사임을 선언했다. 또 버크셔해서웨이를 제외한 다른 모든 기업의 이사회에서 물러났다고 말했다.
버핏은 재단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나의 물리적 참여가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빌 게이츠 부부 이혼 발표 이후 재단의 미래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다.
빌 게이츠와 멜린다 게이츠는 재단을 통해 전염병 퇴치와 어린이 예방접종 장려 등에 힘써왔다.
재단 대변인은 지난 5월 두 사람이 재단의 공동의장과 수탁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마크 수즈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 최고경영자(CEO)를 “뛰어난 사람”이라고 칭송했다.
그는 이어 “재단의 목표와 내 목표는 100%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