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일본은 코로나19 확산 없이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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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의학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올림픽은 다음달 23일에 시작되며, 주최 측은 국내 팬들이 경기장에 최대 1만 명까지 입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패럴림픽은 8월 24일에 시작된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16일 관중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일본 내 감염 상황은?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평균 약 1400건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최고치를 찍었던 5월 중순 6000여 명 수준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전문가들은 올림픽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는 도쿄의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일일 확진자가 지난 1주간 평균적으로 400명을 조금 밑돌았다고 밝혔다. 21일 신규 확진자는 236명이었다.
5월 중순 급격히 하락했던 도쿄 확진자 수는 이제 전국 수치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5월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대부분의 지역 병원들은 환자들로 가득 찼다. 많은 지역에서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보건당국은 더 강한 규제를 시행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올림픽이 시작되면 당시와 비슷한 술집 운영시간 제한 등 규제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
백신 접종자는 얼마나 되나?
감염률이 높아지자 도쿄와 오사카에서는 집단 백신접종 캠페인이 시작됐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국민의 약 16%만이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인도 내 1차 접종을 마친 사람들과 거의 같은 비율이다.
영국, 미국, 독일에선 인구의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일본은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늦은 2월에야 사람들에게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화이자 백신은 몇 달간 일본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백신이었다.
일본 내 백신 승인은 일본 정부가 해외에서 이뤄진 임상결과 대신 자체적인 임상을 고집하면서 더 오래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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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국은 이와 같은 과정이 백신에 대한 신뢰를 쌓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과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접종 부진으로 이어졌던 바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이 1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 배포 또한 공급 부족과 물류 장애로 지체됐다.
일본은 여태 법적으로 의사와 간호사들만이 백신접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치과 의사, 구급대원, 의료 기술자 등도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이달 초에 비해 최근 일일 백신접종 횟수는 2배로 늘어나기도 했다. 새로운 접근법의 효과가 증명됐다는 신호였다.
일본은 현재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백신을 3억 회분 이상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의 전 국민을 접종하기에 충분한 수량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모더나는 5월 생산과 접종이 승인됐다
일본은 또 어떤 조치를 취했나?
일본은 다른 많은 나라와 달리 작년 팬데믹 당시 엄격한 봉쇄를 시행하거나 국경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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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지난해 4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자발적 자택격리도 권고했다.
필수 사업체도 운영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해서 처벌하지는 않았다.
이후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을 제한하기도 했다.
일본은 고령 인구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심지를 가지고 있지만, 초기 바이러스를 통제하고 높은 사망률을 피하는 데 비교적 성공했다.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됐다.
- 국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같은 안전 조치를 매우 준수했다
- 공공장소에서 포옹과 키스 같은 긴밀한 신체적 접촉이 일반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 심장 질환, 비만, 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환자 비율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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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전국적으로 발병 사례가 있었으며, 하반기에는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1월 확진자 수가 7800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당시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시작한 국내여행 장려 캠페인에 대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이후 4월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하자 정부는 도쿄 등 9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