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명 사망' 멕시코 지하철 참사… 부실공사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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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26명의 목숨을 앗아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지하철 추락 참사가 건설 과정 등을 포함한 여러 구조적 결함 때문에 발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제수스 에스테바 멕시코시티 공공사업부장은 건설 자재와 구조 지지대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더 구체적인 보고는 다음 달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참사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의 측근과 해당 지하철 건설사 그루포 카르소를 소유한 멕시코 최고 갑부 카를로스 슬림 등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고는 지난 5월 3일 밤 10시쯤 지하철 12호선 올리보스역에서 발생했다.
고가철도 위를 달리던 객차 2량이 추락했고, 철도 아래 붐비는 도로를 지나던 자동차도 파손됐다.
이번 사고 원인을 조사한 노르웨이 업체 DNV는 사고 구간 지하철 공사 과정에서 6가지의 결함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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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기둥엔 볼트가 빠져 있었으며, 용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부분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붕괴된 부분의 지지대에서도 변형과 파열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2차, 3차 보고서는 각각 7월과 8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클라우디아 세인바움 현 멕시코시티 시장은 지하철의 보수를 위해 특별팀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 역시 관리 부실 등에 대한 책임을 피해가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노동조합은 해당 시설에 대해 미리 경고했으나 당국이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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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12년 시장으로서 해당 지하철 노선 건설을 지휘한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외교장관 역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됐다.
두 사람 모두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측근으로, 2024년 이후 차기 대권 주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었다.
에브라르드 장관은 성명을 통해 당시 시장실이 건설을 감독한 과정을 변호했다.
그는 설계, 감독, 유지보수,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더 광범위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골든 라인'으로도 알려진 12호선은 약 12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비용으로 건설됐다.
그러나 2014년 이후 선로 주변 여건 악화를 이유로 1년 이상 노선 내 12개 역에서 운행이 중단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번 보고서가 발표되기 전, 붕괴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멕시코 검찰도 이번 참사를 자체 조사 중이나 아직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는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