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서 이슬람 비판했다 '악플 10만 건'…결국 재판 갔다

문제의 동영상 속 밀라

사진 출처, Miloorrs/Instagram

사진 설명, 밀라가 올린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프랑스에서 이슬람을 비판하는 비디오를 올린 10대 청소년에게 '온라인 학대'를 가한 혐의로 13명이 재판대에 섰다.

피고인들은 18~30세의 남성 10명과 여성 3명으로 이중 8명은 살해 협박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라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 소녀는 16살이던 2년 전, 이슬람을 비판하는 내용의 비디오를 인스타그램에 올린 뒤 해당 동영상이 퍼져나가면서 10만 건의 악성 메시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동영상에서 이슬람을 "증오의 종교"라고 설명했다.

밀라는 지난해 11월 동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틱톡에도 또 다른 동영상을 올렸다.

밀라의 사연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청소년들을 '온라인 괴롭힘'에서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도 빗발쳤다.

소셜미디어에선 밀라를 지지하는 해시태그 '#내가 밀라다(JeSuisMila)'가 번지는가 하면, 반대 의미로 '#나는 밀라가 아니다(JeNeSuisPasMila)'로 맞서는 이들도 있었다.

에마뉴엘 마크롱 대통령도 밀라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우리는 신성모독 발언의 자유가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에선 지난해 10월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슬람교 선지자 무하마드의 캐리커쳐를 보여주며 표현의 자유 관련 수업을 진행한 뒤 살해당하는 일도 있었다.

밀라의 변호인 리처드 말카는 현지 라디오 방송에 "이렇게 어린 소녀가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게 된 건 이 나라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재판에 앞서 밀라는 "공포 속에서 사는 삶을 함께 거부하자"며 도움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말카는 메시지 대부분이 성적이거나 성소수자 혐오 내용이었으며 이후 밀라가 숨어살다시피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에서 더 무서운 점은 '악플러'들이 범죄자거나 광신도들이 아니었다는 사실"이라며 "다들 전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말카는 많은 이들이 가짜 이름이나 IP 우회 경로를 이용해 올린 '트윗 한 건'만으로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엔 밀라에게 살해 협박을 가한 한 20대가 징역 3년에 처해지기도 했다.

밀라는 처음 문제의 비디오를 올린 이후 다니던 학교에서도 나와야 했다. 현재는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다. 곧 자신의 경험담을 담은 책 '나는 당신 자유의 대가입니다(I Am the Price of Your Freedom)'를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