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심 광장: 이스탄불 중심지에 에르도안 '숙원' 모스크 개관

Taksim Mosque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The Taksim Mosque has capacity for 4,000 people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 지은 새 모스크가 28일 문을 열었다. 이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오랜 시간 추진해 온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지난 2013년 그는 탁심 광장 일대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나 거센 반발 여론에 부딪힌 바 있다.

이날 개관식 겸 금요기도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석했다. 모스크 내부는 물론 밖에도 인파가 몰렸다.

탁심 광장은 터키 민주화의 성지로 불렸던 곳이다. 2013년 반정부시위도 이곳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국부인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 등 터키 독립전쟁에서 활약한 인물들을 기념하는 ‘공화국 기념비' 또한 이곳에 있다.

아타튀르크는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했다. 반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의 세속주의를 배격하고 이슬람주의를 강화하려는 행보를 보여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개관식에서 "탁심 모스크는 이제 이스탄불의 상징적인 위치 중 한 곳을 점령했다”라며 “신의 뜻을 따라 곳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모스크 건설은 탁심 광장이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것에 반대했던 시위대에 대한 승리였다며 “지금 그 어떤 것도 이 계획을 멈출 수 없다"고 덧붙였다.

Worshippers outside Taksim Mosque

사진 출처, EPA

사진 설명, 이날 모스크 내부는 물론 밖에도 인파가 몰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990년대 이스탄불 시장 재직 시절, 이 모스크를 건설하고 싶다고 처음 언급했다.

“이 광장에 기도실 하나 없었습니다. 바닥에 신문을 깔고 기도를 해야 했습니다.”

Interior shot of Taksim Mosque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이 모스크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오랜 시간 추진해 온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이슬람 신자들은 새 모스크 개관을 환영했다. 탁심 모스크는 약 4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터키 국민의 대다수가 무슬림이지만, 터키는 이슬람을 국교로 채택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의 정교분리 원칙을 적극적으로 무너뜨리려고 한다고 비판한다.

Erdogan addressing crowds at the inauguration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이날 개관식 겸 금요기도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석했다

2013년 탁심 광장 개발안에 반대하기 위해 시작됐던 시위는 에르도안 정부의 탄압과 철권통치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서면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커졌다.

터키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의 연대 물결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