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 진원지 보고 요청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들에게 코로나19 진원지에 대한 보고를 90일 이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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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정보기관들에게 코로나19 진원지에 대한 보고를 90일 이내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원지에 대한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정보기관들에게 코로나19 발원에 대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보기관들에게 "노력을 배가"하고 90일 이내 대통령 보고를 완료할 것을 요청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2019년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검출됐다.

그후 지금까지 전세계에 1억6800백만 건 이상의 사례가 확인됐고 350만 명 이상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여러 정부 당국은 초기 감염 사례를 우한의 해산물 시장과 연관지었고, 과학자들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로부터 인간이 접촉한 것이 코로나19의 근원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의 최근 언론 보도는 바이러스가 해산물 시장이 아닌 중국의 한 실험실에서 출현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늘어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보도를 비난한 중국 정부는 바이러스의 진원지가 미국의 한 연구소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Analysis box by Anthony Zurcher, North America reporter

'실험실 누출설', 주요 담론이 되다

분석: 앤서니 쥬커 북미전문기자

전임 트럼프 행정부보다는 투명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 진원지에 대한 미국 정보계의 의견이 분분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진원지는 실험실일 수도 있고, 동물과 인간의 접촉일 수도 있다는 식인데 누구도 특정 이론을 크게 확신하진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오 전 국무장관, 톰 코튼 상원의원 등이 중국의 한 실험실 유출설을 제기한 후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를 크게 비웃음거리로 만들었던 상황에서 크게 변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폼페오 전 장관은 자신들이 제기한 의혹에 당당하지 않았기에 이 사태를 별로 개선하지 못했다. 이들의 주장은 좀더 억지스러운 이론들과 함께 세간에 퍼졌는데, 예를 들면 코로나19가 중국의 한 연구실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실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특히 중국이 계속해서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일 경우, 대중은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해 완전한 진실을 알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전면적인 수사를 약속하고 있으며, 미국이 실험실 유출설을 확신하는 증거를 발견할 경우, 이는 소수의 저명인사들이 자신들의 이론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정보 당국의 "결론"에 대한 신뢰를 재평가해야 하는 것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미중 관계에 매우 큰 부담을 줄 수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면 수사를 촉구한 이유

지난 26일 발표한 백악관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이후 "코로나19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인간이 접촉해 발생한 것인지, 혹은 실험실 사고에서 발생한 것인지"를 포함해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보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달 보고받은 후 "추가 후속 조치"를 요청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오늘 현재 미국 정보계는 동물 접촉과 실험실 누출 등 2가지 시나리오에 의견이 일치했지만, 진원지에 대한 물음에는 확실하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들의 현재 입장을 말하자면, 정보기관 가운데 2곳은 동물 접촉 시나리오에, 1곳은 연구실 누출에 의견을 기울이고 있지만 각각의 시나리오에 낮거나 중간 정도의 확신성을 보이고 있다"며 "대다수의 정보기관들은 한쪽 시나리오가 다른 시나리오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할 만큼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한의 화난해산물도매시장은 초기 코로나19 사례와 관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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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우한의 화난해산물도매시장은 초기 코로나19 사례와 관련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보기관들에게 "확실한 결론에 가까워질 수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노력을 더욱 배가할 것"과 90일 이내에 보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는 의회에도 이 작업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있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이 완전하고 투명하며 증거를 기반으로 한 국제 수사에 참여하고 모든 관련 자료와 증거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 뜻을 같이하는 전세계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실험실 유출설

지난 3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의 진원지에 대해 중국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발원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밝혔다. WHO는 향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진원지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고, 최근 미국 정보 소식통들은 중국과학원 산하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직원 3명이 지난 2019년 11월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고했다. 이 시기는 중국이 우한에서 코로나19 첫 사례를 인정하기 몇 주 전이다.

앞서 이달, 바이든 대통령의 최고의학자문인 앤서니 파우치는 코로나19가 자연 발생했다는 설은 더이상 확신하지 않는다고 인정했지만 동물에서 사람으로 바이러스가 전염됐다는 이론은 계속 신뢰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은 하비에르 베세라 미국 보건장관이 WHO에게 바이러스의 발원에 대해 "투명한" 조사를 보장하라고 촉구한 다음 날 발표됐다.

베세라 장관은 WHO가 주최한 세계보건총회 연설에서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1년을 빼앗았을 뿐 아니라 수백만 명의 생명을 앗아갔다"고 말했다.

베세라 장관은 또한 "코로나19 발원에 관한 2단계 연구는 투명하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으며, 국제 전문가들이 독립성을 갖고 바이러스의 근원과 발생 초기 상황을 철저히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조건들을 갖고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험실 유출 의혹은 지난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발원했다고 말한 뒤 비주류 음모론으로 일축됐다. 미국 언론사들 다수는 이 주장이 허위라고 보도했다.

지난 2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에 보낸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뢰를 얻고자 했다. 그는 "(우한 연구소 유출설의 진실성이) 처음부터 명백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는 심하게 비난받았다"며 "나를 비난한 그들은 지금 '트럼프가 옳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