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대사, 부인 옷가게 직원 폭행 사과...'용납할 수 없는 행동'

동영상 설명, 사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

주한벨기에대사가 22일 부인이 옷가게 직원을 폭행한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공식으로 사과했다.

지난 9일 옷가게 CCTV에는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의 부인 쑤에치우 시앙이 옷가게 직원의 뺨을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직원은 자사 옷을 입고 가게를 나서는 시앙이 계산을 하지 않고 나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 대사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성명을 내고 올해 63세의 시앙이 뇌졸중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이어 그가 “우리는 대사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바”라고 전했다.

사건은 용산구의 한 옷가게에서 발생했다.

국내 언론은 시앙이 가게에 입장해 한 시간가량 옷을 시착한 뒤 떠나는 과정에서 한 직원이 시앙이 입고 있던 옷이 계산되지 않은 옷인지 확인하려 그를 따라갔다고 보도했다.

시앙은 이후 직원을 따라 다시 가게로 들어갔고, 이후 해당 직원을 밀고 때리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해당 옷은 시앙의 것이었다.

다른 직원들이 말리는 와중에 벌어진 이번 다툼은 가게 내부 CCTV 화면에 그대로 포착됐다.

시앙은 폭행을 말리던 다른 직원도 때린 것으로 보도됐다.

폭행당한 직원의 뺨

사진 출처, Reuters

사진 설명, 폭행당한 직원의 뺨

한편, 싸움을 말리다 뺨을 맞아 볼이 부어올랐다고 주장한 한 직원은 당시 시앙이 누군지 몰랐지만 그가 미안해 하는 기색을 나타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부인을 대신해 피해자에게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녀가 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도 밝혔다.

레스쿠이에 대사는 이어 부인이 "지난주부터 지금까지 뇌졸중으로 인해 입원 치료 중으로, 현재 경찰 조사에 임할 수 없는 상태”라며 "대사 부인이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고 경찰 조사에 협조하여, 이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마무리되기를 바라는바”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시앙이 외교사절의 가족으로 국제법상 ‘외교관계에 관한 빈 협약’에 따라 체포나 구금을 당하지 않는 면책특권 대상이라는 주장이 알려지며 대중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