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무너지나... EPL 6개 구단 탈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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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슈퍼리그(ESL) 참가를 발표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개 팀이 21일 모두 공식적 탈퇴를 선언했다.
가장 먼저 탈퇴 의사를 밝히고 서류 작업에 돌입한 팀은 첼시였다.
첼시가 서류 작업을 하는 동안, 가장 먼저 탈퇴를 공식화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였다.
나머지 4개 구단(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은 곧 이들의 뒤를 이어 탈퇴를 선언했다.
12개 팀으로 구성된 ESL은 지난 18일 광범위한 비난 속에 출범을 선언한 바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이날 구단이 ESL 탈퇴 절차를 공식적으로 밝고 있다고 확인했다.
리버풀은 "팬들의 반응을 주의 깊게 듣고, 영국 정부와 주요 이해 관계자로부터 의견을 받았다"며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역시 "팬과 영국 정부 및 기타 주요 이해 관계자의 반응에 주의 깊게 귀를 기울였다"며 탈퇴를 공식화했다.
아스널은 팬들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 "실수를 했다"고 사과하면서 "팬들과 더 넓은 축구 커뮤니티의 말을 듣고 철수한다"고 덧붙였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구단이 이번 제안으로 "불안과 속상함"을 초래한 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말했다.
첼시 역시 불과 지난주 말에 합류한 ESL의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UEFA의 알렉산더 세페린 회장은 구단들의 결정에 환영하며 "구단들이 돌아왔고, 이들이 우리 대회뿐 아니라 유럽 경기 전체에 제공할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중요한 것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이전에 리그가 누리던 화합을 재건하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축구의 상위 6개 구단이라는 뜻인 이들 '빅 식스(Big Six)' 구단은 지난 19일 AC밀란, 인터 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등과 함께 주중 경기를 진행할 의사를 밝히며 ESL 합류를 선언했다.
그러나 ESL의 창립 구단 수는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역의 팬, 유럽축구연맹(UEFA)과 리그를 포함한 축구 당국, 정부 각료 등의 반발 등으로 결국 이틀 만에 절반으로 줄어들게 됐다.
전날 첼시 스탬포드 브릿지 경기장에는 브라이턴과의 경기에 앞서 팬 1000여 명이 모여 첼시의 ESL 합류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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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L 출범에 찬성했던 맨유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은 올해를 끝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6개 구단 선수 중 일부는 ESL 참가 소식에 공개적으로 불복의 신호를 보내기도 했다.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자신의 SNS에 ESL 참가를 원치 않으며 그것이 "모두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동료 리버풀 선수들이 말했듯 ESL 참가가 반갑지 않으며,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윙어 라힘 스털링은 맨체스터 시티의 탈퇴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에 "그래, 잘 가"라고 적었다.
UEFA는 지난 19일 ESL에 맞서기 위해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구단을 32개에서 36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개의 구단을 모집하는 ESL에 참여 의사를 밝혔던 12개 구단은 이러한 UCL 개혁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해왔다.
ESL의 회장으로 지명된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ESL이 "축구를 구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젊은이들이 "질 나쁜 경기" 때문에 "축구에 더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한 바 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측 참여 구단들은 아직 잉글랜드 6개 구단의 탈퇴 이후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각 클럽의 말
아스널 이사회는 "괴로움을 줄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저 "뒤처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구단의 미래가 보장되기를 원했기 때문에 ESL에 합류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항상 이 위대한 축구 클럽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계속해서 클럽을 보호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는 올바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전적으로 그것을 받아들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우리는 축구계와 협력해 그들이 직면한 장기적인 도전에 대해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리버풀은 구단이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외적으로 다양한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조언을 받았다"며 "가치 있는 공헌"에 감사를 표했다.
레비는 토트넘이 "축구계 전반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려 재정적 공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더 잘 보장하기 위한 새로운 구조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견을 제시해준 모든 지지자에게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첼시는 "이 문제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가진 결과, ESL 참여가 구단과 지지자들 또는 더 넓은 축구 공동체에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ESL 탈퇴를 위한 공식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