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축구 선수 65년 만에 은퇴...'이제 손주들 경기 보러 다닐 것'

사진 출처, FIGTREE FOOTBALL CLUB
올해 80세를 맞은 영국 출신의 호주 아마추어 축구 선수가 65시즌 만에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호주 남동부 월롱공의 한 지역 아마추어 축구 선수로 뛰고 있는 피터 웹스터는 BBC에 "지난 몇 년간 (은퇴를) 고민해왔다"며 "내가 유니폼을 낭비하고 있진 않은 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65년의 세월

사진 출처, Neil Webster
1940년대 영국 서부 프레스턴에서 태어난 웹스터는 1948년 웨일스로 이사한 뒤 15세 때부터 축구 경기를 뛰었다.
이후 20~30대 시절을 철강 노동자로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웨일스 지역 리그 여러 팀에서 활약했다.
그리고 1981년 아내 모이라와 3명의 자녀와 함께 호주로 이주한 이후에는 호주 지역 리그 경기에 참가했다.
웹스터는 당시 호주 축구의 발전 정도에 놀랐다고 회고했다.
웹스터는 현재 호주 픽트리 풋볼 클럽 소속으로 금요일 리그 선두권인 러셀 베일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일요일에 든 멍이 월요일이면 싹 사라졌는데 이젠 다음 주 토요일까지 이어진다"며 나이를 체감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요일 붙을 상대 팀이 자신을 봐주지 않도록 주의를 시켰다고 말했다.
그의 선수로서 장수 비결로 달리기와 사이클을 꼽았다. 또 손녀와 개 산책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NEIL WEBSTER
그는 은퇴 이후 어떤 기분일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팀 멤버들과 연습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자신이 축구를 하느라 놓쳤던 손주들의 축구 경기를 관람하겠다고 말했다.
웹스터의 아내는 웹스터가 집안일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웹스터는 이 지역 축구 리그의 전설이다. 그의 이름을 딴 '피터 웹스터 컵' 대회가 있을 정도다.
마이크 도드 픽트리 축구 클럽 회장은 BBC에 웹스터의 팀 내 기여가 "대단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