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 전쟁 중 또 대선 치르는 시리아

사진 출처, Reuters
시리아가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고 시리아 의회가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재집권을 도모할 전망이다.
아사드 대통령은 계속되는 내전과 경제 위기에도 불구하고 큰 반대 세력과는 직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0년간의 내전 이후 시리아 정부는 주요 도시 대부분을 다시 장악했다. 그 사이 40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인구 절반 이상이 피난민이 됐다.
새 대통령의 임기는 7년으로, 하무다 사바그 국회의장은 선거가 다음달 26일 치러진다고 전했다. 후보들은 지난 19일부터 등록에 나섰다.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시리아인들은 다음달 20일 현지 대사관에서 투표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내전 중 치러지는 두 번째 대선이다. 앞서 2014년 대선에서 아사드 대통령은 92% 득표율로 당선됐다. 시리아 반군과 미국, 유럽연합 등은 당시 선거를 비민주적이고 불법적인 선거라고 규정했다.
2014년 대선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아사드 가문이 아닌 다른 사람이 후보로 출마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 외 나머지 두 후보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았고 거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건재함을 과시한 아사드
세바스찬 어셔, BBC 아랍 문제 분석가
2014년 대선 당시 결과엔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아사드 대통령의 미래는 불투명했다.
그 당시만 해도 아사드 대통령이 권력에서 축출될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 뒤, 시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과 시리아 문제에서 발을 빼려는 서방국들의 움직임은 그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했다.
군사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은 현재 주요 도시들을 자신의 통제 아래 두면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시리아의 경제는 심각한 교착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여러 지역에서 새로운 불안을 불러일으켰다. 대통령 측근 사이에서도 분열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재의 권력 구조를 대체하고 아사드 정권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릴 정치적 징후는 없다.

시리아 내전은 시민들의 평화적인 민주화 시위가 정권에 의해 폭력적으로 진압된 이후 야당 지지자들이 무기를 들고 대응하면서 시작됐다.
내전은 전국적으로 확산했고, 결국 수백 개의 반군과 지하드 조직이 참여해 정부에 반대하는 외부 세력을 끌어들였다.
시리아 정부군은 현재 나라 영토 대부분을 되찾았다. 다만 반군 통치 하에 있는 마지막 지역인 북서부 이들리브에서 정부와 반군 사이 일촉즉발의 휴전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에선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시리아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심각한 경제 위기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시리아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을 서구 사회의 제재 탓으로 돌리고 있다.
지난 달 게이르 페데르센 유엔 시리아 특사는 BBC 인터뷰에서 전선이 더 이상 이동하지 않고 있다며 "전국적 휴전을 위한 흔치 않은 기회를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만약 협상 기회가 사라진다면 전쟁은 앞으로 10년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페데르센 특사는 시리아 정부와 반군 당국자들이 신뢰를 쌓고 합의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단계적 접근 방식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정치적 절차의 일환으로 시리아 헌법을 개정해 선거를 유엔이 감독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지난 1월 페데르센 특사는 헌법 개정에 대한 시리아 정부의 진정성 있는 협조가 부족해 진전이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시리아가 유엔의 감독을 받으며 2021년 대선을 치르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새 헌법 초안 작업을 미뤄 왔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