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총격 사건에 대해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

사진 출처, Chet Strange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식료품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와 희생자들의 신원이 공개됐다. 콜로라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총격의 희생자는 모두 10명으로 연령대는 20~65세로 다양했다.
앞서 애틀랜타에서 총격 사건으로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희생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국 전역은 충격에 빠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중무장한 총격범과 몇 시간 동안의 대치 끝에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수사 중이며, 아직 용의자의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식료품점은 콜로라도 수도인 덴버에서 역 50km 떨어진 볼더라는 도시에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의회가 총기 규제 강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백악관 연설에서 공격용 무기 및 대용량 탄창 금지를 위한 입법을 촉구하고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확대‧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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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들
이번 총격 사건의 희생자들은 20살부터 65살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 데니 스트롱, 20세
- 네븐 스태니식, 23세
- 리키 올드스, 25세
- 트라로나 바트코위악, 49세
- 테리 레이커, 51세
- 에릭 탤리, 51세
- 수잔느 파운틴, 59세
- 케빈 마호니, 61세
- 린 머리, 62세
- 조디 워터스, 65세
마리스 헤럴드 경찰국장은 22일 총격 사건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으로 자신의 감정이 마비된 것 같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지점에서 세 블록 떨어진 거리에 사는 헤럴드 국장은 "이곳은 우리 지역사회다"라고 말했다.
헤럴드 국장은 또한 사건 현장에 가장 먼저 출동했다가 범인의 총에 맞아 숨진 에릭 탤리 경관이 "매우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탤리 경관은 일곱 명의 어린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헤럴드 국장은 "그는 지역사회를 돌봤고, 볼더 경찰을 돌봤다. 그는 가족을 돌봤고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용의자의 신원
마이클 도허티 볼더 카운티 지방검찰청장은 아직 "초기 수사 단계에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21살 남성인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가 유일한 용의자라고 밝혔다.
알리사는 콜로라도주 알바다 지역 출신이며 미국에서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용의자가 중무장했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미국 언론에 AR-15 계열의 반자동 소총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 소총은 미국에서 발생한 여러 연쇄 총격 사건에도 사용됐다.
한 방송사의 취재 헬기에 사건 발생 직후 상의를 벗고 있는 듯한 남성을 경찰이 수갑을 채워 연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용의자는 다리에 총을 맞아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찰은 곧 그가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들

사진 출처, Getty Images

사진 출처, Getty Images
이번 총격 사건은 22일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식료품점에 들어간 용의자는 총을 난사하기 시작했고, 식료품 안에 있던 사람들은 몸을 숙여 안전한 곳으로 빠르게 대피했다.
이번 사건의 생존자인 사라 문셰도우는 아들과 함께 딸기를 사러 식료품점에 갔다가 총격 소리를 들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식료품점 밖 길가에 쓰러진 희생자를 돕고 싶었지만, 아들이 "빨리 피해야 한다"며 자신을 끌고 갔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사진 출처, Reuters
또 다른 생존자인 라이언 보로우프스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날 벌어진 일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곳 중 하나라고 느껴지거든요. 그런데 전 과자와 음료수를 사러 갔다가 거의 죽을 뻔했어요."
식료품점에서 경찰과 용의자가 대치하는 상황은 목격자들의 카메라에 담기기도 했다.
한 영상에는 당시 상황을 찍던 사람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며 "총소리를 들었는데 누가 쓰러졌다"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여기 총을 쏘고 있는 사람이 있어요. 비키세요!"
해당 남성이 가게에서 도망치는 모습 뒤로 총소리가 들린다. 또 영상에는 경찰이 사건 현장에 도착해 식료품점을 둘러싸는 모습도 담겼다.
사건 생중계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경찰은 트위터에 "그 어떤 전술적 정보에 대한 내용을 SNS에 올리지 말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총기 규제 바뀔까?
AP 통신, USA 투데이와 노스이스턴대학교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콜로라도 '킹 수퍼스' 총격 사건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7번째 총기 난사 사건이다.
이 통계는 희생자가 4명 이상 발생하는 총격 사건을 총기 난사로 분류한다.
이 같은 비극이 벌어질 때마다 미국에서는 더 엄격한 총기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하지만 '무장할 권리'를 규정한 수정 헌법 제2조를 근거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많은 보수주의자는 강력한 총기 규제를 반대해왔다.
수백 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총기 규제 문제는 미국에서 수년간 거의 변화를 보지 못했다.
콜로라도주는 특히 총격 사건과 관련한 아픈 기억이 많은 곳이다.
1999년 컬럼바인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참사로 교사 1명과 학생 12명이 숨졌다. 또 2012년에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개봉 당시 덴버시 외곽 오로라 지역의 한 영화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2명이 숨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