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드라 오, '아시아인이라서 자랑스럽다'...아시안 '증오범죄' 비판

사진 출처, Getty Images
BBC 드라마 '킬링 이브'의 산드라 오가 지난 20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아시아인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 집회에 참석해 직접 연설을 펼쳤다.
그는 "아시아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아시안 공동체 안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분노"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아시아계 6명 등 8명이 숨졌다.
산드라 오는 "많은 지역사회가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 마음에 공감한다"며 "이 두려움을 견뎌내는 방법의 하나는 우리 지역사회에 손을 내미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한인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집회 주최측과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이 기회는 서로 연대하고 아픔에 공감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 커뮤니티에서 우리의 분노와 두려움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것은 우리에게 처음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렇게 제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인으로서 우리 형제자매들에게 도움이 필요하면 요청해도 된다는 것을 알아달라"며 청중들에게 '난 아시아인이라서 자랑스럽다'고 함께 외치도록 유도했다.
'아시아인 혐오를 멈춰라'
현지 경찰은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아침 기자회견을 열고 21세의 로버트 애론 롱이 사건을 자백했으며, 이 사건으로 총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 6명은 동양인 여성이었다.
롱은 살인 8건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으나, 증오범죄 혐의가 가중될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경찰은 롱의 범행 동기로 인종차별에 따른 증오범죄가 아닌 성중독 때문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범행동기와 관련, 증오범죄 적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에서 아시아계 표적 범죄가 급증한 가운데 발생한 이번 총격 사격으로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는 분노의 목소리가 미 전역에서 울리고 있다.
인권단체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추라'에 따르면 작년에 신고된 증오 사건은 28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서도 '아시아인 증오를 멈춰라(#StopAsianHate)'라는 해시태그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인종 혐오 범죄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아시아계 배우와 유명인사도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영화 미나리와 버닝으로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스티븐 연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시안 증오범죄를 비판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언을 공유했다.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의 배우 젬마 첸은 인스타그램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목해달라"며 "인종차별과 여성혐오는 서로 배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실 성적 인종차별에서 오는 희롱과 폭력은 우리 중 많은 사람이 자주 직면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