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석방시위: 영하50도 시베리아서도...러시아 전역서 석방 촉구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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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귀국 직후 구금된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전역에서 열렸다.
시위대는 나발니 석방 외에도 푸틴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현지 감시기구는 3000명가량이 러시아 전역에서 연행됐으며, 모스크바에서만 12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열린 집회에만 최소 4만명이 참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내무부는 시위대를 4000명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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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현장에선 진압경찰이 시위 참가자들에게 곤봉을 휘드르며 연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과 영국은 러시아의 대응을 비판하며 시위대를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도 우려를 표명하며, EU 외무장관들과 함께 25일 "다음 단계"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현지 비정부기구 'OVD-인포(OVD Info)'는 모스크바에서만 12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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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위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전역 100여 곳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는 지난 2018년 연금법 개정 반대 시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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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스크에 모인 시위대는 영하 30도의 추위에도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강행했다.
이날 시베리아 야쿠츠크시는 기온이 영하 52도까지 내려갔지만 나발니 석방 촉구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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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는 러시아의 유력야권 인사이자 반부패 운동가이다. 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인물.
그는 지난해 8월 20일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나발니는 그를 위협한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지만,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혼수상태에 빠졌던 그는 독일에서 치료를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그는 이후 러시아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혀왔고, 러시아 당국의 체포 경고에도, 17일 러시아 '포베다(Pobeda)' 항공사를 통해 러시아로 귀국했다.
그리고 귀국 당일 공항에서 곧바로 경찰에 연행됐다.
러시아 경찰 당국은 17일 오후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집행유예 판결에 따른 의무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2020년 12월 29일부터 수배 대상자 명단에 올라 있다”면서 그가 귀국하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체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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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는 나발니의 구금을 비판하고 조속한 석방을 요구했다.
나발니 측은 구금 이후 미리 찍어둔 푸틴 대통령의 흑해 비밀 궁전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공개하며 푸틴 정권에 대한 반대 시위를 촉구했다.
조회수 7000만회 이상을 기록한 해당 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궁전을 짓기 위해 들인 비용만 총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5200억원)며, 러시아 역사상 가장 거대한 뇌물로 충당됐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정부는 궁전이 대통령의 소유라는 주장에 반박했다.
러시아 당국은 앞서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이유로 모든 지역의 집회를 불허하고 참가자들은 "지체 없이 진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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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시위대 일부는 진압 과정에서 머리에 상처를 입고 피를 흘리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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