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국 연구진 '즉시효과' 있는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시험

백신은 효과를 보기까지 몇 주의 시간이 걸린다.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한 상황이라면 너무 늦는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 SCIENCE PHOTO LIBRARY

영국에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10명에게 응급 처치의 일환으로 항체를 투여하는 시험이 진행됐다.

이번 시험은 지난 8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에게 이뤄졌다.

만약 효과가 입증된다면, 아직 백신을 접종받지 않았거나 받을 수 없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코로나19 집단감염이나 확산세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런던대학병원(UCLH)이 주관한 이번 시험은 환자가 코로나19에 노출된 뒤, 두 가지 다른 항체를 투여했을 때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지,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중증질환을 억제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다.

백신은 효과를 보기까지 몇 주의 시간이 걸린다. 즉 이미 체내에 바이러스가 침투한 상황이라면 효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약회사 아스트로제네카가 개발한 이 단일클론 항체(monoclonal antibody) 치료제는 맞는 즉시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다. 또 항체 효과가 최대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한 의료 종사자, 요양원 종사자 등의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병원으로부터 건강 취약층으로 분류된 이들도 접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학교 기숙사와 같은 공동 거주시설에서 몇몇 감염 사례가 집단감염으로 번지는 것도 막을 수 있다.

런던대학병원의 바이러스 학자 캐서린 훌리한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현재 100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들은 병원, 기숙사를 포함해 사람들과의 교류가 잦은 지역에서의 모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 참여를 원하는 이들은 그들이 코로나19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훌리한 박사는 “이 항체 조합은 접종 직후 바이러스를 중화시킬 수 있다"며 이것이 “코로나19에 이미 접촉돼 백신을 투약받기에는 너무 늦은 이들을 곧바로 보호해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기술이 이미 광견병, 수두와 같은 다른 바이러스에 노출된 임산부들을 상대로 이미 사용된 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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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전에도...

UCLH는 또 같은 항체 치료가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전 단계에서도 효과를 보일지 실험 중이다.

이번 실험은 면역 결핍이 있거나 항암 치료와 같이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사람들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다.

실험을 주과하는 전염병 컨설턴드 니키 롱리 박사는 "암과 HIV와 같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항체가 그들의 "백신에 대한 면역 체계 반응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롱리 박사는 또 "백신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가 있다면 백신만큼 안전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안심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훌리한 박사는 또 취약층에게는 항체 주사가 백신을 맞기 전에 임시방편으로도 유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항체 주사가 백신의 대안으로는 아직 고려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보다 비용이 더 비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항체 실험은 추후 UCLH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웨이크필드, 사우스햄턴, 그리고 미국 여러 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언급된 두 항체 실험의 첫 결과는 내년 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