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9명 유인해 살해한 '트위터 살인마' 사형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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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일본법원이 트위터로 10~20대 남녀 9명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일본의 ‘트위터 살인마’ 시라이시 다카히로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2017년 자택에서 시신이 발견된 후 체포됐다.
당시 30세였던 다카히로는 살해와 시신 훼손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피해자는 모두 그가 트위터를 통해 만난 젊은 여성이었다.
그의 범죄는 온라인상에서 자살이 어떻게 다뤄져야 하는가에 대한 논의를 촉진했다.
현지 언론은 이날 재판에 400명이 넘는 사람이 모였지만, 법원은 일반 시민 16명에게만 방청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사형제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선진국 중 하나인 일본에선 사형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더 우세하다.
희생자 어떻게 찾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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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시는 트위터를 이용해 자살을 고민하는 여성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죽는 걸 도와줄 수 있으며 나도 같이 죽겠다`고 말하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 통신은 그가 2017년 8월부터 10월까지 15세~26세 여성 8명과 남성 1명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범죄 행각이 처음 알려진 건 경찰이 한 젊은 여성의 실종사건을 수사하면서였다.
이 23세 여성은 시라이시에게 살해된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피해자의 실종 이후 그의 오빠가 피해자의 트위터 계정에 접속해 경찰에게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2017년 10월 31일 아침 도쿄 외곽 자마 시에 위치한 시라이시의 자택에서 훼손된 시체 일부를 발견했다.
현지 언론은 당시 훼손된 신체 부위가 여럿 발견된 그의 자택을 "호러 하우스"라고 표현했다.
재판 결과는?
검찰이 시라이시에게 사형을 구형한 가운데, 그의 변호사는 피해자가 "살해에 동의했다"며 감형을 주장했다.
그러나 시라이시는 변호인단의 변호 내용을 부정하고, 자신이 피해자들에게 살해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이날 재판을 진행한 나오쿠니 야노 판사는 "교활하고 잔인한 범죄"라며 피고가 자신의 행동에 "전적인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야노 판사는 “어떤 희생자도 암묵적 동의를 포함해 살해해 달라고 요구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9명의 젊은이의 목숨을 앗아간 행위는 매우 끔찍하다. 희생자들의 존엄성이 짓밟혔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라이시는 지난달 법원 유죄 판결 형량에 대해 항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는 불확실하다.
현재 일본에서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는 100명이 넘는다. 모든 사형은 교수형으로 진행된다.
죄수는 집행 당일까지 집행일에 대한 정보를 일체 얻지 못한다.
보통 수감에서 집행까지는 수년이 걸린다.
피해자 누구였나?
이름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
NHK는 당시 25세였던 피해자의 아버지가 지난달 법정에서 “시라이시가 죽는다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딸 또래의 여성을 보면 내 딸이 아닌가 혼동한다. 이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게 돌려달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15일에는 17세 피해자의 아버지가 나서 NHK에 사형이 "타당"하다며 "복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남겨진 가족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내 화를 어떻게 표출해야 할지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25세 피해자의 오빠 또한 15일 시라이시의 증언을 듣고 그의 "심장이 죽었다"며 "시라이시가 전혀 후회하는 것 같지 않았다. 날카로운 칼로 계속 찌르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20세였으며 시라이시에게 자신의 여자인 친구의 행방을 묻다가 살해됐다.
사건이 일본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연쇄살인 사건으로 일본 내에서 자살 논의가 이루어지는 웹사이트에 대한 규제 강화 목소리가 커졌다.
일본 정부는 이와 관련해 새로운 규제안을 내놓을 계획이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위터는 이번 사건이 벌어진 후 사용자가 "자살이나 자해 행위를 권장해선 안 된다"는 규정을 명시하기 시작했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건이 "극도로" 슬프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노 판사는 SNS가 널리 사용되는 탓에 이 사건이 "사회에 엄청난 우려를 야기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자살률이 산업화된 어느 나라보다 높아 골치를 앓아왔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꾸준한 예방 활동 덕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다시 자살률이 급증해 문제로 지적됐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