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장단체 공격에 농부 수십명 사망

나이지리아 농부 43명의 장례식이 29일 열렸다

사진 출처, Borno state government

사진 설명, 나이지리아 농부 43명의 장례식이 29일 열렸다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한 농장이 무장단체에 습격당해 지역 농부 최소 43명이 숨졌다.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극악무도한 공격’이라고 이번 테러를 규탄했다.

28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보르노주의 도시 마이두구리 외곽에서 쌀 농장 근로자들이 살해됐다. 이곳은 보코하람과 이슬람국가(IS) 서아프리카 무장단체가 활동하는 지역이다.

다만 아직 아무도 이번 공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보르노주에서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열심히 일하는 농부들이 살해당한 것을 규탄한다”면서 “온 나라가 이런 무분별한 살해 행위 때문에 상처를 입었다”고 말하며 유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했다.

테러 현장에 있었던 한 민병대 관계자는 AFP통신에 “최소 43구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 “이들 모두 무참하게 살해됐으며, 6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이후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망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지역 여성 15명이 납치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보르노주지사 바바가나 줄룸은 29일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40명 이상의 농민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학살된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은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한쪽에선 집에서 굶주림과 기아로 사망할 수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신의 농가에서 반란군의 공격을 받아 목숨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슬픈 현실입니다.”

그는 연방정부에 농부들을 보호할 수 있게 연방 군인과 다른 보안부대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르노주지사는 29일 장례식에 참석했다

사진 출처, Borno state government

사진 설명, 보르노주지사는 29일 장례식에 참석했다

주의회 의원인 아메드 사토미는 나이지리아 현지 신문 프리미엄 타임스에 농부들은 “금요일에 있었던 일 때문에 공격을 받았다”라면서 “동네 사람들을 괴롭혔던 한 보코하람 단원의 총을 마을 농부들이 빼앗아 신고하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파원들은 보코하람이 이 마을 농민들이 군에 정보를 흘린다고 의심해 전에도 마을 사람들을 공격한 적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보코하람의 두 차례 습격으로 농부 22명이 숨졌다.

BBC의 크리스 에워코 기자는 29일 보르노주 바가 마을 부근에서 지하디스트 기습 공격으로 나이지리아 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분쟁 때문에 마을을 떠난 주민들의 식량 배급소 보안 강화를 위해 이동하던 중에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코하람의 무장 공격을 종식하려는 지방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테러 발생 건수가 늘고 있다.

5년 전 보코하람은 패배했다고 단언했던 부하리 대통령은 나이지리아 국민과 영토를 방어하기 위해 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군은 반란군 테러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만 수 만 명의 민간인이 죽거나 납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