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바이든 승리... 이제 남은 절차는?

사진 출처, Getty Images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 대선 후보가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며 경쟁 상대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치고 백악관을 향한 경주에서 승리했다. 그럼 이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바이든 당선인이 백악관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거쳐야 할 단계들이 몇 가지 남아있다.
보통 이 과정들은 매끄럽게 진행되지만, 이번 대선의 경우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결과 불복과 무더기 소송전 때문에 좀 더 복잡할 수 있다.
바이든은 언제 대통령이 되나?
미국 헌법에 따르면 새 대통령의 임기는 내년 1월 20일 정오부터 시작된다. 대통령 취임식은 이날,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열린다. 취임식에서 새 대통령과 부통령은 대법원장의 주도에 따라 취임 선서를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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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도 있다. 만약 대통령이 임기 중에 사망하거나, 사임하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이어받는다.
대통령직 인수위 기간이란?
이는 대선 결과 발표 시점부터 내년 1월 20일 새로운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대통령 당선인은 인수위원회라고 불리는 팀을 꾸려 취임 직후 바로 정권을 이어받을 준비 작업을 한다.
바이든 측은 이미 인수위 홈페이지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인수위는 내각을 구성할 사람들을 뽑고, 정책 우선순위를 정하는 등 정부를 운영해 나갈 채비를 할 예정이다.
인수위 구성원들은 연방 기구들을 찾아가서 마감일이 얼마 남지 않은 일이나 예산, 직원들의 직책과 역할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이들은 또 각료 후보자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데, 인수위 구성원 중 일부는 대통령 취임 이후에도 행정부에 남아 대통령을 보조한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미 상당 기간 이 작업을 해왔는데, 인수위 구성원들을 모으고 운영 자금을 모금하는 데 수개월이 걸렸다.
앞으로 자주 등장할 단어들은?
대통령 당선인(President-elect): 대통령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했지만 아직 새 대통령으로 취임하지는 않았을 때,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한다.
내각(Cabinet): 정부 행정권을 담당하는 최고 합의 기관으로 모든 주요 정부 부처 장관과 기관장을 포함한다. 바이든은 곧 자신과 함께할 내각 구성원들을 발표할 것이다.
인사 청문회(Confirmation hearing):대통령에 의해 정부 요직에 임명되는 사람들은 상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상원은 바이든이 뽑은 사람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뒤 임명 동의 여부를 투표로 결정한다.
셀틱(Celtic): 대통령 당선인이 된 바이든은 이제 경호국으로부터 강도 높은 보호를 받게 되는데, 이때 바이든의 경호 암호명이 '셀틱'이다. 이 암호명들은 후보들이 직접 고르는데, 트럼프의 암호명은 '모굴(Mogul)'이었다. 부통령 당선인인 카말라 해리스의 암호명은 개척자를 뜻하는 '파이어니어(Pioneer)'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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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
거의 확실해 보인다. 트럼프는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으면서도 선거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며 “최근에 바이든 편으로 돌아선 모든 주”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트럼프 캠프 측은 소송전을 이끌 최고의 변호사들을 모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투표로 모인 표 일부를 무효화하려는 이들의 소송은 각 주법원에서 다뤄지겠지만, 대법원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 소송들의 결과로 대선 결과가 뒤집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몇몇 주들에서는 트럼프 측의 요구로 재검표가 이루어질 예정이지만, 이 역시 결과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가 끝내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BBC 북미 특파원 앤서니 저커
트럼프는 이미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만약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그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공개적으로 패배를 인정하라는 압박은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일까? 선거에서 진 쪽이 승리한 쪽에게 축하인사 전화를 거는 것은 미국 정치의 오랜 전통이다. 그렇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전통일 뿐, 의무는 아니다.
일례로 지난 2018년 민주당 주지사 후보였던 스테이시 아브람스는 경쟁자였던 공화당 브라이언 켐프에게 패배한 뒤, 투표자 사기와 협박이 있었다고 주장하며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그러나 현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이다. 트럼프가 바이든을 새 대통령으로 인정하거나 바이든의 취임식에 참석해 좋은 인상을 남길 필요는 없다고 해도, 몇 가지 법적 의무는 남아있다.
트럼프는 바이든 측이 순조롭게 정부를 이어받을 수 있도록 하는 행정부 준비 조치를 승인해야 한다. 트럼프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관련 승인 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후보 시절 전통과 격식을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보로 대통령직에 올랐었다. 만약 그것이 트럼프가 원하는 바라면, 백악관을 떠날 때도 그런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인수 기간 동안 부통령 당선인인 어떤 일을 할까?
미국 첫 여성 부통령이 된 카말라 해리스는 함께 일할 사람들을 임명하고, 이전 행정부로부터 부통령의 임무에 대해 배우게 된다.
미국 부통령은 백악관 서쪽 건물인 ‘웨스트 윙’에서 일하지만, 백악관에 상주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으로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북서쪽으로 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미 해군 관측소 기지에서 생활한다.
해리스 당선인의 남편인 더그 엠호프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종사하는 변호사다.

백악관 입성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
미국의 첫 번째 대통령이었던 존 애덤스와 영부인 아비게일 애덤스가 백악관으로 이사했을 때, 백악관은 완성되지도 않은 상태였다. 오늘날은 상황이 훨씬 나은 편인데, 새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낡은 장식과 가구들만 교체하면 된다. 여기에 드는 비용은 의회에서 부담한다.
백악관에는 거주용으로 쓰이는 공간에만 방이 132개, 화장실이 35개 있다.
패션 업계에 몸담았던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백악관 내부를 수차례 개조했고 매해 새로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공개하는 호화스러운 이벤트를 주도하기도 했다.













